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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충청권 vs 경상·호남권… 경륜 특선급 양대라인 각축전

입력 : 2018-09-21 03:00:00 수정 : 2018-09-20 18:3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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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그랑프리 포인트 순위
뚜렷한 연대구조… 경합 치열
개인 실력으로 순위 예측불가
연대 수적 우위 등 고려해야

[이지은 기자] 2018년 경륜 특선급이 지역별 연대로 뚜렷한 ‘양대 라인’을 구축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현재 특선급은 전체 성적 순위 1위 정종진(20기)을 중심으로 2위 신은섭(18기), 4위 정하늘(21기) 등이 뭉친 수도권과 3위 황인혁(21기)을 앞세운 충청권이 한 축을 이뤘다. 이에 맞서 5위 성낙송(21기), 6위 박용범(18기), 7위 윤민우(20기), 8위 이현구(16기) 등이 주축인 경상권과 13위 최래선(22기), 18위 이으뜸(20기), 21위 김민철(8기) 등이 있는 호남권이 다른 한 축을 형성한 상황이다.

연말 7명의 선수에게만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그랑프리 포인트 순위에서도 정종진, 신은섭, 정하늘, 황인혁 등 수도-충청권 연합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그 뒤를 성낙송, 이현구, 박용범 등 경상권이 쫓고 있다.

지난 1994년 출범한 경륜은 오는 10월 15일 25년째를 맞는다. 초창기 기수별 연대 경쟁을 시작으로 1990년대 말에 지역별 연대 경쟁이 최고조에 달했다. 경상권,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순으로 주도권을 장악하더니 2010년 이후에는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지역별 대항전이 펼쳐졌다.

2014년과 2015년에는 경상권 이현구·박용범이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하며 경상권 대세론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2016년과 2017년 정종진이 그랑프리 2연패 과정에서 경탄할 수준의 기량을 발휘하면서 흐름은 급변했다. 수도권 내 라이벌 구도가 정종진을 중심으로 재편성됐고, 급기야 경상권 선수들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김현경(11기) 등이 수도권 선수들과 연대 횟수를 늘려갔고, 황인혁이 데뷔하면서 현재 수도-충청권 연합의 전략적 연대구도가 형성됐다. 8월 스포츠동아배에서 정종진이 우승을 거머쥐었지만, 9월 광명 35회차 결승에서는 이현구가 우승해 정종진을 3착으로 밀어낸 것은 현재 연대구도를 가장 잘 나타낸 경주로 꼽힌다.

올해 열린 대상·특별경륜은 광명대상 4회, 지방특별경륜 2회 경주가 빅 매치였다. 매 경주 7명이 진출해 총 42명이 입성했다. 중복된 선수도 있으나 수도-충청권 연합은 29회, 경상-호남권 연합은 13회 진출했다. 결과는 수도-충청권 연합이 우승 4회, 준우승 4회, 3위 5회를 차지하며 우승 1회, 준우승 2회, 3위 1회를 기록한 경상-호남권 연합에 우위를 보였다. 특히 2월 스포츠서울배, 7월 이사장배 왕중왕전과 부산특별경륜에서는 수도-충청권 연합에서 무려 6명이 진출해 현재 강세를 증명했다.

박정우 ‘경륜위너스’ 예상부장은 “최근 지역별 연대구도가 심화되고 선수들 사이 긴장감이 팽배해지면서 이젠 강자가 빠진 경주도 입상 후보들 간의 타협을 장담할 수 없다”며 “개인 실력만으로 순위를 예상하는 전통 방식을 고수하기보다는 축 선수의 의도나 연대의 수적 우위, 상관관계에 따른 추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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