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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텔레비전] ‘서른이지만’이 증명한 ‘힐링드라마’의 힘

입력 : 2018-09-19 13:01:31 수정 : 2018-09-19 13: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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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그 흔한 악역도 막장도 없었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가 보여준 ‘힐링’의 힘은 강했다.

 

지난 18일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이하 ‘서른이지만)가 막을 내렸다. 서리(신혜선)은 국미현(심이영)과 오해를 풀고 외삼촌(이승준)의 묘를 찾아 오열했다. 독일행을 포기한 서리는 우진(양세종)과 결혼에 골인했고, 유찬(안효섭)과 제니퍼(예지원) 등 모든 이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해피엔딩을 맞았다. 

 

‘서른이지만’은 지상파 드라마의 자존심을 세웠다. 지난 7월 23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켜낸 ‘서른이지만’은 마지막회(32회 기준) 11.0%(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흔들림 없는 강세를 증명했다. 일찌감치 예상된 흥행이었다. ‘믿고 보는’ 제작진과 배우들의 만남은 방영 전부터 기대를 끌어올렸고, 기대를 뛰어넘는 시너지를 발휘했다.  

 

조성희 작가의 필력은 ‘서른이지만’을 통해 빛을 발했다. 자극적인 전개 없이도 흡인력을 높였고, 그 흔한 악역도, 진한 애정씬도 없었지만 촘촘한 서사와 인물들의 감정선은 지루할 틈 없이 이어졌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등 ‘청량 로맨스’ 연출의 1인자 조수원 감독의 연출 또한 작품의 퀄리티를 높였다. 특유의 영상미에 풋풋하고 사랑스러움을 더해 몽글몽글한 설렘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매김한 신혜선, ‘대세’의 존재감을 입증해 낸 양세종의 특급 케미스트리가 ‘서른이지만’의 흥행을 이끌었다. 

 

전작 ‘황금빛 내 인생’을 통해 첫 주연을 성공적으로 장식한 신혜선은 천진난만하지만 때로는 혼란 속에 갇힌 ‘멘탈 피지컬 부조화女’라는 복잡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매 작품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는 그의 연기는 극에 활기를 불어넣는 중요한 요인이 됐다. 

 

나아가 양세종은 첫 로코(로맨틱코미디) 도전을 성공적으로 장식했다. 그는 초반 시크하고 종잡을 수 없던 ‘차단男’에서 다정함과 배려심을 갖춘 훈훈한 남자친구로 변신했다. 또 서리의 사고, 그와 관련된 자신의 트라우마를 마주하며 매순간 섬세하고 진정성 있는 연기로 따뜻함을 전했다.

 

두 주인공의 알콩달콩한 케미스트리와 더불어 안효섭(유찬 역), 예지원(제니퍼 역)를 비롯한 모든 출연자들이 ‘서른이지만’의 완벽한 엔딩을 만들었다. 이처럼 안방극장에 따뜻한 힐링을 선사한 ‘서른이지만’은 스토리·연출·연기까지 3박자가 고루 맞아 떨어진 작품이었다. 잔잔하지만 강한 여운을 가진 가슴 따뜻한 사랑이야기로 기억될 것이다.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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