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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통증은 없다” 자신감 되찾은 롯데 박세웅이 꿈꾸는 극적 반등

입력 : 2018-09-17 06:00:00 수정 : 2018-09-16 09: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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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이동해 기자]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회말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이 역투하고 있다. / eastsea@osen.co.kr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아팠다면 이 자리에 없었죠.”

 

롯데를 이끌 차세대 ‘토종 에이스’로 평가받았던 박세웅(23)에게 올 시즌은 시련의 연속이었다. 스프링캠프에서 당했던 팔꿈치 부상이 시즌 내내 말썽을 일으켰다. 우여곡절을 겪고 6월 마침내 1군에 합류했지만, 8경기에서 1승 4패에 그쳤다. 급기야 8월 1일에는 1군에서 말소됐다. 부상 후유증을 완벽하게 털어내지 못한 것은 물론 구위와 제구가 완벽하게 다듬어지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재조정의 시간을 가진 박세웅은 2018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마치고 지난 11일 1군에 합류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닐 것’이란 의혹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는다. 6월 복귀 당시에도 “통증은 없다”는 항변과 달리 경기력은 좀처럼 나아지지 못했기 때문.

 

의구심을 품는 주변의 시선에 박세웅은 “수많은 1,2군 스태프가 지켜보는데, 통증이 있었다면 어떻게 1군의 부름을 받을 수 있었겠는가”며 논란을 일축했다.

 

부진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잘못된 방향으로 굳어진 투구 동작이었다. 박세웅은 “몸 상태가 완벽하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몸은 부상 여파를 기억하고 있었다. 처음엔 자각하지 못했는데 통증을 안고 있을 때의 투구 동작으로 굳어진 모습을 발견했다”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재조정의 시간은 도움이 됐다. 아직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진 않았지만 1군 복귀 이후 계투로 나선 2경기에서 나름대로 합격점을 받았다. 15일 사직 넥센전에선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말소 전보다 씩씩하게 공을 던졌다. 구속이 시속 140㎞ 중반까지 상승한 부분도 고무적이다”라고 반색했다.

 

박세웅도 최근 컨디션이 만족스럽긴 마찬가지다. “2군에서 운동 방법도 이전과는 달리했고, 투구 동작 역시 바꿨다. 그러자 구속과 구위가 조금씩 살아났다. 포크볼의 궤적과 낙차도 완벽하진 않지만 6,7월보다 개선됐다”라고 설명했다.

 

자신감을 되찾은 만큼, 박세웅은 선발 투수로서 팀의 반등을 이끎과 동시에 실력으로 세간의 의구심까지 지워내겠다는 각오다. "저조한 성적 탓에 ‘과연 될까’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적지 않지만, 지금은 주변 평가를 신경 쓸 때가 아니다. 어떻게든 팀에 보탬이 되는 선발 투수가 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인 박세웅은 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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