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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후반기 '단 1승'…한화의 무너진 토종 선발진을 어찌하오리까

입력 : 2018-09-17 06:00:00 수정 : 2018-09-17 10: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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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이동해 기자] 12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한용덕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 eastsea@osen.co.kr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한용덕 한화 감독은 쉽지 않은 2018시즌 후반기를 보내고 있다.

 

부임 첫해인 올 한 해,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었고 분명 각 부문에서 플랜 C까지 준비했다. 사실상 가을 야구를 확정해 놓은 상태지만, 현실이 녹록지 않다. 그중 가장 염려되는 부분이 토종 선발이다. 한용덕 감독은 올 초 “현대야구는 선발 싸움이 중요하다”고 단언했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도 막중한 책임감으로 선발 자원 발굴에 심혈을 기울였다. 밖에서 보는 기량과 안에서 파악한 능력에서 차이가 있었지만 가능성이 있는 자원이 많다는 것은 한 감독이 내심 기대한 요소였다.

 

한화에 토종 선발 후보군은 많았다. 베테랑인 안영명과 송은범, 윤규진에 김재영, 김민우, 이태양, 장민재 등이 선발 후보로 꼽혔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쳐 확정된 한화의 토종 선발 자원은 윤규진, 김민우, 김재영이었다. 여기에 베테랑 배영수가 7일 이상의 간격을 두고 꾸준히 마운드에 올랐다.

 

전반기는 한 감독의 선택을 받은 선발 자원들이 잘 버텼다. 김재영과 김민우는 각각 6승과 4승을 따내며 10승을 합작했고, 윤규진은 2승을 올리는 데 그쳤지만. 전반기 선발로 등판한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17의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 원투 펀치에 토종 선발진이 어느 정도 버텨주자, 한화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상위권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후반기가 되자, 토종 선발진이 크게 무너졌다. 토종 선발 투수의 후반기 승리는 고작 1승뿐이다. 7월20일 대구 삼성전에 나선 김민우가 마지막이었다. 15일 대전 LG전에서 김범수가 조기 강판당하면서 한화 토종 선발 투수들은 19경기째 선발승을 따내지 못했다.

 

한용덕 감독은 선발진 개편을 단행했지만, 효과가 나오지 않는다. 김재영을 불펜으로 돌렸고, 김민우는 2군으로 내려보냈다. 김성훈과 김범수 등 젊은 피들을 계속 마운드에 올렸지만, 아직 100% 신뢰를 주기엔 많이 부족하다.

 

한 감독의 고뇌가 이어진다. 따져보면 외인 듀오는 기대 이상이다. 1선발 키버스 샘슨은 시즌 내내 에이스로 묵묵히 존재감을 드러냈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데이비드 헤일 역시 6이닝 이상을 거뜬히 책임져 줄 자원이다. 그러나 이들의 뒤를 받친 선발 자원이 없다는 게 한화의 치명적인 약점이다.

 

토종 선발 투수가 무너진 후반기, 5회까지 뒤진 경기 승률은 1승15패로 리그 꼴찌다. 그렇다고 마땅한 해결책도 없는 상황.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한화는 모험을 해봐야 하는 처지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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