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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조인성 “내일 모레 마흔, 갑옷 무게에 진통제 먹고 촬영”

입력 : 2018-09-15 11:00:00 수정 : 2018-09-15 11: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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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조인성을 만나러 가는 길은 발걸음이 가볍다. 인터뷰 내내 유쾌하고 성실하게 답변에 임한다. 작품에 대한 이해도 캐릭터에 대한 설명도 그 어떤 배우보다 진지하게 그리고 새로운 각도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잘생긴 얼굴 뒤에 가려진 그의 연기적 고민과 주변을 생각하는 배려는 조인성을 다시 보게 한다.  

 

최근 조인성을 가장 고민케 한 작품은 ‘안시성’(김광식 감독)이다. 19일 개봉하는 ‘안시성’은 중국 역사상 가장 강력했다고 평가 받는 당태종 대군의 침략에 맞서 싸운 고구려 안시성의 성주 양만춘(조인성)의 88일간 전투를 담아낸 초대형 전쟁 블록버스터. 5000명인 전부인 안시성 고구려군이 20만 당나라 대군과 맞서싸우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렸다. 순제작비만 약 180억원, 총제작비 215억원 가량이 투입, 또 한 편의 대형 사극 등장으로 제작 초기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은 영화다.

 

-시사회 반응이 좋다. 모니터링 시사도 반응이 좋았다 들었다.

 

“전쟁 영화인데도 여성 관객 반응이 더 좋았다고 하더라. 인물들의 브로맨스나 우정, 나라를 위한 마음, 히어로에 대한 호감 등이 크게 작용했다고 들었다. 남성 관객은 전쟁이라는 장르를 더 디테일하게 보실 것 같다. 다른 전쟁 영화와 비교하시며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다행인 점은 ‘안시성’에 특별히 슬픈 장면이 없는데 벅차서 우는 분들이 계시다는 점이다. 좋게 봐주셔 감사하다.”

 

-양만춘에 대한 역사 정보가 없어 구현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

 

“편하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했다. 배우 박성웅, 유오성이 만드는 장군상이 있는데 저도 양만춘 다운 카리스마를 찾아야겠다 싶었다. 젊고 전형적이지 않은 장군이길 바랐다. 

 

-도경수, 이광수, 임주환, 김우빈 등 일명 조인성 패밀리를 이끄는 본인의 카리스마와 겹치나.

 

“공감하지 못하면 어울릴 수 없다. 예전엔 선후배 관계가 완벽한 상하구조 였다면 이젠 다른 듯 하다. 겉으로 굴복하는 것과 진짜 마음이 가서 귀 기울이는 것은 다르다. 구조에서 오는 지위체계가 진심 어린 우정이 되는 게 아니더라. 이 친구들이 저보다 돈도 많이 벌고 인기도 많은 친구들인데 마음이 안 맞으면 뭐하러 보겠나. 이끈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의견을 나누는 거다. 양만춘도 어느 정도 이런 리더십이 아닐까.”

 

-계속 되는 전투신이 질릴만도 한데 새롭다. 전개가 깔끔해서 좋다.

 

“시나리오보다 좋아진 것들이 있다. 우려가 기우로 변하는 순간이다. 전투신에서 CG로 2000컷 정도 후반작업을 했다. 잘 나온 것 같다. ‘이런 영화는 아이맥스관에서 봐야 한다’는 말도 나왔다. 배우로서 기분이 좋다.”

 

-갑옷 무게는 어느 정도인가.

 

“총 20kg 정도 되는데 정말 힘들더라. 무거워서 그런지 활동량이 줄어든다. 진통제를 많이 먹었다. 허리 아프고 무릎도 아프고. 저도 내일 모레면 마흔이라 약을 먹어가면서 찍었다(웃음).

 

-원래 성격이 긍정적인 편인가.

 

“유머가 있어야 하는 세상이 온 것 같다. 한 때는 제가 생각한 틀에 저를 가두려할 때가 있었다. ‘배우는 이래야 해, 이러면 안돼’ 같은 생각 말이다. 지금은 아니다. 편한 게 좋다. 요즘은 라이브 방송도 생기고 생생한 모습을 전할 수 있지 않나. 즐거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현장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래야 현장이 재밌다. 덜 지치고. 서로 즐겁게 하고 웃으면 그 순간 행복하지 않나.”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제공=아이오케이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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