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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체티노 감독, 손흥민에 ‘한국 음식’ 달라고 한 까닭

입력 : 2018-09-14 21:46:20 수정 : 2018-09-14 21: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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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쏘니(손흥민 애칭), 내 선물 어딨어?”

 

손흥민(26·토트넘)을 향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대놓고 선물을 주문을 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이처럼 당당하게 선물을 요구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토트넘은 15일 저녁 8시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리버풀과의 ‘2018~20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홈 경기에 나선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포체티노 감독은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 면제 혜택을 받고 돌아온 손흥민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갔다. 이를 손흥민이 EPL에서도 영향력이 큰 선수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쏘니에게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 정말 중요한 우승을 이뤘다. 또한 병역 혜택을 받았다”며 “개인에게도 큰 의미가 있지만, 클럽의 기쁨이기도 하다. 쏘니는 우리의 자산이고, 우리와 함께 달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쏘니가 클럽에 복귀한 뒤 ‘내 선물 어딨냐’고 물었다. 한국 음식이나 시계 같은 선물을 원한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선물을 요구한 이유는 손흥민의 병역 면제는 자신의 역할도 컸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다.

 

포체티노 감독 “그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배려했던 것은 클럽과 감독이었다”고 소개했다. 공백을 감수하면서도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있도록 배려한 자신에 대한 사랑이 가득 담겨 있는 말이었다. 이어 “손흥민은 나에게 고마워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 집단의 이익보다 개인의 선택이 중요한 순간이 있다. 난 위험 부담을 감수하면서 손흥민을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배려했다”고 설명했다.

 

틀린 말은 아니다. 토트넘은 차출 의무가 없는, FIFA 주관 대회가 아닌 아시안게임에 손흥민의 출전을 허락했다. 여기에 9월 A매치까지 겹쳤다. 약 1개월에 가까운 시간이다. 손흥민은 지난 8월11일 뉴캐슬과의 개막전에 교체 출전 한 뒤 곧바로 자카르타로 날아갔다. 이 기간 토트넘은 3경기를 치렀다. 손흥민 없이 2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올렸지만, 지난 3일 왓포드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 1-2로 일격을 당했다. 손흥민의 빈자리가 아쉬웠다.

 

포체티노 감독은 다가온 리버풀전에서 손흥민에게 휴식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몸상태에따라서 출격을 주문할 수도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이 경기에 뛰거나 벤치에 머물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도 “손흥민은 이동거리가 많았다”고 전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토트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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