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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40홈런’ 두산 김재환, SK 최정이 부러운 이유

입력 : 2018-09-13 13:00:00 수정 : 2018-09-13 14: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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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사직 이재현 기자] “(최)정이형 스윙이 참 부럽죠.”

 

두산 외야수 김재환(30)에게 12일 사직 롯데전은 잊을 수 없는 경기로 남을 전망이다. 2개의 아치를 그려 마침내 시즌 40홈런을 기록했기 때문. 40홈런 고지에 가장 먼저 선착한 김재환은 공동 2위(37개)인 제이미 로맥(SK), 박병호(넥센)과의 격차를 3개까지 벌렸다.

김재환이 올시즌에 달성한 기록은 비단 40홈런뿐만이 아니다. 리그 통산 6번째로 3년 연속 30홈런-100타점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3년 연속 300루타를 달성한 역대 최초의 선수가 되기도 했다.

 

남부러울 것 없는 시즌을 보내고 있음에도 김재환은 여전히 “부족한 것이 많다”는 대답을 반복한다. 그중에서도 부드러운 스윙은 당면 과제 중 하나다.

 

김재환은 타고난 힘을 앞세운 힘 있는 스윙이 강점인 타자다. 김재환도 “있는 힘껏 방망이를 돌려서 타격하는 스타일이다”라고 자신의 스윙 유형을 규정했다. 홈런 타구에서도 힘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지난 12일 사직 롯데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3회 초 노경은의 시속 128㎞ 체인지업을 공략했던 시즌 39호 홈런의 타구 속도는 무려 시속 170㎞에 달했다. 고효준의 시속 147㎞ 직구를 때려내 만들었던 시즌 40호 홈런의 타구 속도 역시 시속 169㎞였다. 발사 각도는 25~26도 정도를 유지했다. 궤도는 낮지만 빠르게 담장을 넘어가는 것이 김재환 홈런 타구의 특징이다.

 

그러나 김태형 두산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들은 “너무 경직된 스윙보다는 부드럽게 스윙을 가져갔으면 좋겠다”라고 조언한다. 김재환도 조언을 허투루 넘기긴 않지만, 변화를 주기가 쉽진 않다.

따라서 김재환이 가장 부러워하는 타자는 SK의 간판타자 최정이다. 올 시즌엔 다소 주춤했지만 최정은 손목을 많이 사용하지 않고, 공을 최대한 길게 끄는 어퍼 스윙을 앞세워 2016시즌부터 2시즌 연속 홈런왕에 올랐다. 부드러운 스윙을 원하는 김재환에게 최정의 스윙은 가장 훌륭한 교본인 셈.

 

김재환은 “(최)정이형처럼 하기가 쉽진 않지만, 바꿔보고자 온 힘을 다한다”며 웃었다. 홈런왕은 홈런왕을 통해 또 한 번의 발전을 꿈꾼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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