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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여전히 긍정맨’ 롯데 레일리는 ‘포기’란 단어를 잊었다

입력 : 2018-09-13 13:00:00 수정 : 2018-09-13 09: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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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사직 이재현 기자]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올 시즌 롯데는 선발진이 난조에 빠지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12일까지 선발진이 거둔 승리는 28승(45패)에 불과하다. 리그 최하위 NC만이 롯데의 아래에 있을 정도. 이는 롯데가 리그 8위에 그친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없는 살림 속에서 그나마 기둥 노릇을 해왔던 선수는 브룩스 레일리(30)다. 12일 기준 9승 10패, 4.9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기대만큼의 성적은 아니지만, 선발진 중 가장 많은 승수를 챙겼다.

 

전반기는 부진했지만, 후반기 돌입부터 지난달 16일 2018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전까지의 기세는 상당했다. 평균자책점은 5.25로 다소 높았지만, 6경기에서 패전 없이 5승을 챙겼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마친 뒤, 상승세는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휴식은 도움이 되긴커녕 독으로 작용했다. 2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에 그쳤고, 평균자책점은 9.72까지 치솟았다. 에이스가 흔들리자 팀 성적 역시 좋을 리 없다. 휴식기 이후 8경기에서 롯데는 1승 7패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부진의 이유를 묻는 말에 레일리는 변명 대신 반성부터 했다. “휴식기가 경기 감각 유지에 도움이 됐다고 할 수 없으나, 어쨌든 늘 하던 대로 최선을 다해야한다. 구위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나 최근 2경기에선 실투 몇 개가 나오면서 경기를 그르쳤다. 정말 단순하면서도 어려운 것이 바로 야구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강민호가 떠난 뒤 발생한 포수진의 전력 공백을 올 시즌 선발진의 부진과 연관 짓기도 하나, 레일리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물론 갑자기 리그 최고의 포수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는 없지만, 실수나 실점은 포수진의 문제가 아닌 좋은 공을 던지지 못한 내 책임이다”라고 강조했다.

 

최근의 부진으로 5위 경쟁에서 롯데가 조금씩 밀려나는 형국이지만, 레일리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가능성이 있기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설명했다. 12일 펠릭스 듀브론트가 난조 끝에 웨이버 공시가 됐기에, 책임감은 더욱 막중해졌다. 물론 “부담감은 전혀 없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실수를 줄여 승리를 챙기는 데만 집중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인 레일리의 평정심은 어지러운 주변 상황에도 변함이 없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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