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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9-13 03:00:00, 수정 2018-09-13 16:55:41

    시동 꺼짐 문제 없다고… 아우디 소비자들 “못 참아”

    출발·주차·유턴시 툭하면 멈춰
    서비스 센터서도 원인 못 밝혀
    “차량 파손 시위 벌일 것” 분통
    • [한준호 기자] ‘두 달도 안 된 새 차이지만 기어코 제 손으로 부수고 말 겁니다!’

      고질적인 수입차 소비자 무시 행태가 또 다시 벌어지고 있다. 2018년 상반기에 그룹 수장이 직접 내한해 기자회견장에서 우리나라 소비자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까지 한 폭스바겐그룹 차량에서다. 그룹 내 양대 브랜드인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사건으로 판매 금지를 당했다가 2년여만인 올해 상반기에 국내 판매를 재개했다. 어찌 보면 별로 대단한 문제가 아닐 수도 있지만 구매자 입장에서는 제대로 설명도 안 해주고 그냥 타고다녀도 문제가 없다는 식의 무책임한 해명을 내놓는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처사에 분통을 터뜨릴 수밖에 없다.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판매를 재개한 가운데 일부 차량에서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해당 차량 구매자들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어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남 씨의 아우디 A6 계기판 모니터에 뜬 메시지 갈무리.

      두 달 전 아우디의 승용차 A6 3.5tdi 프리미엄 디젤 차량을 구매한 공연기획사 본부장인 남모 씨는 지금까지도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다. 새 차인데 어느 날 차량을 몰다가 시동이 꺼지는 현상을 발견했다. 차량 앞 계기판 모니터에는 ‘스타트/스톱 시스템 꺼짐 : 수동으로 시동을 거십시오’라는 메시지가 떴다. 유턴할 때를 비롯한 주차 시, 출발 및 도착 시에도 시동 꺼짐이 발생했다. 문제는 서비스 센터나 전시장을 여러 차례 찾아갔지만 전혀 원인을 찾지 못한 것이었다. 남 씨는 “서비스 센터에서 원인은 밝히지 못하면서도 그냥 타고다녀도 될 것 같다고 하는데 이건 무슨 소린가 싶었다”며 “결국 고속도로에서 주행하다 시동 꺼짐으로 인한 사고가 나서 누가 죽거나 다쳐야 움직이겠다는 것과 뭐가 다르겠느냐”고 토로했다. 남 씨에 따르면 딜러나 서비스 센터 엔지니어 모두 “괜찮을 거 같다”거나, “유추해볼 수 있으나 명확한 것이 없다”는 등의 말로 화를 돋웠다고 했다. 그는 “문제해결 의지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우디코리아 측은 “매뉴얼에 보면 주차권을 뽑거나 하는 등 다양한 이유로 저속에서 안전벨트를 풀면 시동이 꺼지는 현상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남 씨의 경우는 전혀 해당 사항이 없었다. 현재 남 씨는 이달까지 원인 규명이나 수리 등의 조치가 없으면 공개적인 자리에서 차량을 파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남 씨는 “명확한 원인 규명도 없고 시동 꺼짐 현상이 발생하는 걸 동영상으로 찍어서 보내주겠다고도 해봤다”며 “하지만 모르쇠였고 괜찮을 것만 같7다고 하는데 어떤 사람이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공개적인 자리에서 내가 내 차를 박살내는 한이 있더라도 이 억울함은 풀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의 신형 파사트.

      특히 최근 폭스바겐의 신형 파사트 차주들도 인터넷 커뮤니티에 핸들 소음에 대한 불안감과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이전 모델에는 없던 핸들 소음은 방향지시등을 켜고 돌릴 때 나는 둔탁한 잡음이다. 운전 시마다 이런 소리가 나면 운전자 입장에서는 무엇에 부딪혔을까 깜짝 놀라기 일쑤다. 이로 인해 실제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서비스센터에서는 “본래 소리가 나도록 설계가 된 것 때문이고 정상”이라는 식으로 설명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분노를 유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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