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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9-12 12:52:08, 수정 2018-09-12 12:52:10

    [류시현의 톡톡톡] 트라이애슬론

    • 절기가 무섭긴 합니다. 폭염이 끝나지 않을 줄 알았더니 어느새 아침저녁이면 바람이 차갑습니다. 잘 때 에어컨과 선풍기를 켜고 자던 것이 언제였냐는 듯 이불을 찾게 되는 계절이 온 것입니다. 올해 입추(8월7일)가 지나고 저녁에 한강에 나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첫째는 예상외로 시원한 바람에 놀랐고요(그때가 낮에는 아직도 끔찍하던 때였거든요), 두 번째는 그 여름에 한강에 운동하러 나와 있는 분들이 정말 많아서 놀랐습니다. 단순하게 걸으시는 분들 말고도 그 늦은 저녁에 단체로 나와 있는 달리기 동호회, 자전거, 인라인, 거기에다가 스트레칭 체조하시는 분들까지. 남성뿐 아니라 젊은 여성분들도 진짜 많더라고요.

       

      어려서부터 스포츠 관람을 좋아하기는 했지만, 저는 몸으로 운동하는 것을 아주 즐기는 쪽은 아니었습니다. 열심히 운동하게 된 것은 20대 중반부터였는데요, 그 계기는 방송 때문이었습니다. 갑자기 ‘사랑의 스튜디오’로 방송을 시작하게 됐는데, 한국 와서 만난 길거리 음식의 매력에 살은 찌죠, 화면은 실제보다 좀 부풀리게 보이죠(화면 속의 저는 제가 아니었습니다 ㅠㅠ). 결국 살을 빼겠다고 근력운동에, 에어로빅에 어떤 날은 수영도 아침저녁으로 두 번이나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도전해보고 싶다고 느낀 것이 바로 트라이애슬론이었습니다.

       

      사실 트라이애슬론이란 종목은 세 가지 종목을 연이어 하는 운동이란 의미일 뿐인데, 우리나라에선 장거리 트라이애슬론의 ‘아이언맨’ 때문이었는지 번역이 ‘철인3종’으로 되는 바람에 트라이애슬론을 한다고 하면 동공지진부터 일으키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도전하는 스프린트 코스의 경우에는 수영 750m, 자전거 20㎞, 달리기 5㎞ 이거든요. 게다가 팀을 이뤄 릴레이로 참가하셔도 됩니다. 저도 입문은 달리기 10㎞로 했습니다. 심지어 마음의 준비만 하고 참가했기 때문에, 그 전에 제가 가장 오래 달렸던 것은 800m 였습니다. 하지만 운동을 마친 후 느끼는 만족감은 우하하하하 정말 뿌듯했던 역대급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이번 가을, 운동하기 참 좋은 계절에 트라이애슬론에 도전해 보시면 어떨지요. 다른 어떤 스포츠보다도 트라이애슬론은 직접 운동하는 가운데 스스로에게, 건강을 위해 함께 가는 친구가 되어줄 것입니다.

       

      배우 겸 방송인 류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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