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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9-12 12:56:46, 수정 2018-09-12 12:56:48

    [이혜진의 시네마컷] 미쓰백, 영화만큼 흥미로운 캐스팅 비화

    •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영화 ‘미쓰백’의 묘한 조합은 어떻게 탄생하게 됐을까.

       

      영화에서 캐스팅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비슷한 캐릭터라 할지라도 누가 어떤 옷을 입느냐에 따라 완전 다른 모습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미쓰백’은 꽤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배우 한지민의 파격적인 변신을 엿볼 수 있다. 그간 보여 온 청순하고 발랄한 모습 대신 거칠고 처절한 전과자 백상아로 분했다. 연출과 각본을 맡은 이지원 감독은 한지민의 캐스팅을 두고 “운명”이라고 표현하며 “촬영 마지막엔 백상아를 보내기 싫어 눈물이 나더라”고 밝혔다.

      이지원 감독이 처음부터 한지민을 떠올린 것은 아니었다. 그만큼 ‘미쓰백’ 속 백상아는 한지민의 기존 이미지와 거리가 멀어 보였던 게 사실. 반전은 한 VIP 시사회 뒷풀이에서 시작됐다. 이지원 감독은 “그런 자리에선 자존심이 있어 배우들을 잘 쳐다보지 않는데, (한)지민씨에겐 나도 모르게 시선이 따라가더라. 아래위 검은 옷을 입고 클러치 가방을 들고 있었다. 클러치가 일수 가방처럼 보이는 어떤 포스가 느껴지더라. 첫 눈에 반한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한지민이 의외의 캐스팅이었다면, 이희준은 처음부터 콕 집어놓은 경우다. 이희준은 극중 백상아를 지키는 유일한 인물 장섭 역을 맡았다. 이희준에 대해 “어떤 역을 맡던 그 역의 200%를 보여주는 배우”라고 극찬한 이지원 감독은 “장섭은 한 여자를 10년 동안 지켜주는 남자의 면모를 보여주면서도 집요한 형사의 모습 또한 있어야 했다. 여기에 들짐승 같은 눈빛도 필요했다. 이 모든 것을 가져갈 수 있는 배우는 이희준 배우뿐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설명했다.

      극 중 ‘미쓰백’의 이름을 불러준 소녀 지은 역할을 맡은 신인 아역배우 김시아는 엄청난 경쟁률을 뚫은 장본인이다. 이지원 감독은 “관객들이 보기에 영화와 아이가 처한 환경이 실제처럼 보이길 바랐고, 그래서 지은은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아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600명 가까이 되는 아이들을 만났다. 예쁜 친구들은 많았지만, (김)시아는 묘한 분위기와 눈빛이 있더라. 디렉션을 듣고 바로 연기하는 면모까지 갖추고 있어 더 고민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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