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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한국 칠레] ’FIFA랭킹 12위’ 칠레도 손흥민은 무서웠다

입력 : 2018-09-11 21:52:23 수정 : 2018-09-11 21:5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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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수원 권영준 기자] 손흥민(26·토트넘)이 공을 잡으면 가차없이 발이 들어온다. 거친 반칙으로 몰아세웠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 칠레도 손흥민만은 무서워했다.

 

파울로 벤투(49·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와 격돌했다. 벤투 감독은 강호 칠레를 상대로 베스트 멤버를 꾸렸다. 애초 손흥민 등 아시안게임 차출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는 것도 고민했지만, 객관적인 전력과 피지컬에서 앞서 있는 칠레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것으로 결정했다.

 

‘혹사 논란’에 일어나기도 했던 손흥민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7일 코스타리카전에서도 80분 이상 소화했던 손흥민은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치른 2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선발 출전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 10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전원이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컨디션”이라며 문제가 없다는 뜻을 전했다. 손흥민 역시 “대표팀 선수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의지를 불살랐다.

 

손흥민은 이날 역시 매서운 움직임으로 칠레를 흔들었다. 경기 시작부터 저돌적인 돌파로 칠레 측면을 위협했다. 빠른 발과 간결한 패스로 공격진을 진두지휘했다. 칠레 수비진은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지진으로 인해 일본 평가전이 취소되면서 경기 감각은 다소 떨어진 모습이었지만, 체력적으로 앞선 모습이었다. 손흥민은 이를 뚫고 달렸다.   

손흥민이 공을 잡으면 칠레 수비진은 2~3명이 에워싼다.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자면 발을 깊게 넣어 반칙으로 끊었다. 공격을 막기 위한 반칙보다는 흐름을 끊기 위한 의도적인 행동이었다. 이에 손흥민은 왼쪽, 오른쪽으로 옮겨 다니며 혼란을 줬다. 후반 초반에는 중앙에 위치하며 손흥민 시프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가운데 팬들을 열광하게 한 장면은 손흥민의 ‘의지’에 있다. 손흥민도 2~3명의 수비진이 둘러싸면 뚫을 길이 없다. 종종 드리블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차단당했다. 그런데 손흥민은 다시 달려가 뺏긴 공을 다시 뺏는 장면을 연출했다. 과거 ‘2개의 심장’이라 불리던 박지성의 플레이 그 모습 그대로였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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