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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칠레] ’인종차별’ 발데스, 선발 출전 가능성은

입력 : 2018-09-11 18:15:54 수정 : 2018-09-11 18: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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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한국 칠레의 평가전에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디에고 발데스(24·모렐리아)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릴까.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와 평가전에 나선다. 한국은 지난 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격돌해 2-0으로 승리했다.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이날 경기도 이미 10일 온라인 판매분 전석이 팔렸다. 11일 현장 판매분 200석만 남은 가운데 표를 구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몰렸다. 그만큼 열기가 뜨겁다.

 

반면 칠레는 다소 어수선하다. 칠레는 애초 지난 7일 일본 삿포로에서 일본과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본 홋카이도에 불어닥친 강진으로 모든 것이 취소됐다. 평가전은 취소됐고, 머물던 숙소는 정전 소동을 겪기도 했다. 8일 한국에 입국한 칠레 대표팀은 9일 휴식을 취했고, 10일 한 차례 공식 훈련을 마친 뒤 이날 경기에 나선다.

 

이 사이 일이 터졌다. 칠레 축구대표팀의 디에고 발데스가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행동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발데스는 9일 동료들과 함께 수원역 주변 관광에 나섰다. 레이날도 루에다 칠레 감독은 이날 훈련은 전면 취소하고 선수단에 휴식을 제공했다. 관광에 나선 칠레 선수단을 알아본 한국 축구팬은 사진 요청을 했다. 그런데 사진 촬영을 하면서 두 손으로 양 눈을 찢는 포즈를 취했다. 이 사진이 공개되면서 인종차별 논란이 일파만파 퍼졌다.

 

루에다 칠레 감독의 행동도 일을 키웠다. 루에다 감독은 지난 10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 사안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축구에 관한 질문을 할 것인가, 축구 외적인 질문을 할 것인가 묻고 싶다”며 대답을 피했다. 이후 자연스럽게 훈련에 집중했다. 이 사안의 중대함을 간과했다.

 

하지만 발데스의 인종차별이 외신을 타고 일파만파 퍼지자 뒤늦게 수습에 나섰다. 공식기자회견 후 아무 움직임도 없던 칠레는 11일 칠레 언론을 통해 이 소식이 퍼지자 발데스가 SNS를 통해 사과를 하고 나섰다. 칠레 복수 언론은 “일본에서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칠레 축구대표팀이 한국에서는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다”고 보도했고, 이는 글로벌 축구 전문매체를 통해 모두 퍼졌다.

 

앞서 콜롬비아의 에드윈 카르도나는 A매치 경기 도중 양 눈을 찢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후 선수가 직접 사과를 했고, 콜롬비아축구협회도 사과 공문을 대한축구협회 측에 보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카르도나는 FIFA로부터 5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발데스의 징계 여부는 미지수이다. 경기장 밖에서 취한 행동이라 직접 제재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한국 축구팬은 이미 뿔이 났다. 칠레 평가전을 앞두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발데스가 출전할 경우 야유가 쏟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발데스의 출전 가능성은 있을까. 발데스는 2015년 21세의 나이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2016, 2017년에는 기회가 없었다. 다만 2018년 들어 총 5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 가장 최근 A매치 출전은 지난 5월31일 루마니아와의 평가전이다. 풀타임 경기는 2경기이고, A매치 득점은 1골이다. 대표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큰 선수는 아니다. 이번 논란을 의식해 선발 명단에 포함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칠레 언론 24horas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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