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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수면 위 매직넘버…리그 최강 두산의 ‘그 때’가 온다

입력 : 2018-09-12 09:28:26 수정 : 2018-09-12 09: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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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슬슬 카운트다운의 시작이다. 

 

두산은 11일 현재 78승42패를 기록 중이다. 승패 마진이 무려 플러스 36개다. 70승까지 10승 단위의 승리를 선점했다. 80승 고지 역시 선점은 기정사실이다.

 

두산은 아직 배가 고프다. 두산이 남겨 놓은 24경기, 올해 페이스면 2016년 우승 당시 기록한 역대 한 시즌 최다승인 93승(1무50패)을 2년 만에 갈아치울 수 있다. 우승에 필요한 ‘매직넘버’도 가동됐다. 정규리그 우승에 필요한 승수는 이제 14개다. 매직넘버는 두산이 승리할 때 1개, 2위팀이 패할 때도 1개씩 줄어든다. 이르면 추석 연휴 기간 두산의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될 수 있다.

개막전으로 시간을 돌려보자. 두산은 여전히 강한 전력으로 평가됐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의문 부호가 많았다. 수년간 외국인 에이스 역할을 해 온 더스틴 니퍼트(KT)와 재계약을 포기하는 등 외인 선수 3명을 모두 교체했다. 주력 외야 자원인 민병헌(롯데)도 FA 자격을 얻어 떠났다. 불펜 구성에 가장 중요한 마무리 자리는 여전히 불안했다.

하지만 시작부터 압도적이었다. 불안 요소가 많았던 마운드가 견고했다. 최대 약점으로 꼽힌 불펜 안정은 ‘곰의 탈을 쓴 여우’ 김태형 감독의 한 수가 적중했다. 지난해 리그 최강의 5선발로 활약한 좌완 함덕주를 불펜으로 돌렸다. 김 감독은 시즌 초반 마무리로 점찍은 김강률이 부진하자 함덕주를 새 클로저로 낙점했다. 함덕주는 10일 현재 26개의 세이브를 따내 구단 좌완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박치국과 곽빈 등 젊은 투수를 적재적소에 활용했다.

두산 마운드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두 외국인 투수의 활약이다. 프런트의 한 수도 통했다. 올해 두산 유니폼을 입은 세스 후랭코프(17승·다승 1위)와 조쉬 린드블럼(14승·다승 2위)은 31승을 합작하며 리드 최강의 원투펀치로 위력을 떨쳤다. 단순히 승수만 많이 따낸 게 아니다. 린드블럼은 리그 유일의 2점대 평균자책점(2.93)을 기록 중이고 후랭코프도 3.80의 평균자책점으로 이 부문 전체 5위에 랭크돼 있다.

 

타선은 예년보다 더 강해졌다. 중도 퇴출당한 지미 파레디스와 스캇 반슬라이크의 부진으로 외인타자는 마이너스 자산이었다. 그런데도 티가 나지 않는다. ‘반전의 드라마’를 써낸 선수들이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캡틴’ 오재원이다. 지난해 1군 데뷔 후 최악의 타율(0.237)로 고개를 숙였던 오재원은 지난겨울 미국으로 건너가 ‘재야의 고수’ 더그 래타 코치로부터 과외를 받는 등 절치부심했고 올해 타율 0.334, 14홈런 69타점으로 거의 모든 타격지표에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또 최주환은 10년의 무명을 딛고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20홈런을 돌파, 타선의 한 축을 든든히 담당했다. 

 

이제 마지막 레이스에 돌입한 두산이다. 2018 정규시즌은 두산의 독주로 끝날 분위기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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