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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칠레] 이승우, 번뜩이는 폭발력… 겁먹은 칠레 ‘정조준’

입력 : 2018-09-11 11:33:20 수정 : 2018-09-11 11:3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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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가 칠레를 상대로 회심의 한 방을 정조준한다. 무기는 번뜩이는 폭발력이다.

 

파울로 벤투(49·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저녁 8시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와 평가전에 나선다. 대표팀은 지난 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격돌해 2-0(이재성, 남태희 골)으로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사령탑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벤투 감독은 칠레를 상대로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벤투호 1기의 첫인상은 강렬했다. 벤투 감독은 대표팀 소집 직후 이례적으로 전술 훈련을 진행했다. 한국 축구의 약점으로 지적한 빌드업 과정을 다듬기 위해 공을 들였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달려 있지만,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기성용(뉴캐슬)을 중심으로 활동량이 왕성한 손흥민 이재성(홀슈타인 킬) 남태희(알두하이)가 부지런히 움직이며 가능성을 밝혔다.

 

코스타리카전 승리로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오른 시점에서 다소 혼란스러운 칠레를 만났다. 칠레는 지난 7일 일본 삿포로에서 일본과 평가전을 치른 뒤 한국으로 넘어오는 일정으로 원정 평가전 일정을 잡았다. 그런데 일본에 도착한 직후 홋카이도 강진과 함께 태풍이 몰아쳤다. 선수단은 지진을 경험하면서 불안에 떨었다. 숙소 정전 사태로 한바탕 혼란을 겪기도 했다. 일본전도 취소됐다.

 

어수선한 칠레지만, 얕볼 상대가 아니다. 칠레는 2015 코파 아메리카에서 아르헨티나, 브라질을 제치고 정상에 오른 남미의 강호다. 4년 주기 대회지만 100주년 기념으로 2016년에 열린 대회에서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후 침체기에 접어들며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여전히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에 올라있다. 에이스 아르투로 비달(FC바르셀로나)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벤투호 입장에서는 비장의 무기가 필요하다. 그 중심에 이승우가 있다. 벤투 감독은 칠레전에서 손흥민 등 체력 안배가 필요한 선수의 출전 시간을 조절할 계획이다. 다만 이승우는 다르다. 코스타리카저에서 후반 교체 출전하며 조절했다. 공격 선봉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승우가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밀집 지역에서의 강점 때문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유스(Youth) 시절을 보낸 이승우는 스페인 축구의 영향을 받아 좁은 공간에서 해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간결한 패스와 순간적인 돌파, 그리고 슈팅 지점을 찾아가는 능력이 뛰어나다. 아시안게임에서 총 3골을 터트렸는데, 이 모두 상대 집중 수비를 요리조리 제치고 순간적으로 슈팅을 쏘아올려 골망을 흔들었다.

 

이는 칠레전 공격 제1 옵션으로 안성맞춤이다. 칠레는 남미 특유의 오밀조밀하면서 개인기를 활용한 축구에 능하다. 수비에서도 포백과 스리백을 자연스럽게 혼용하는 강점이 있다. 벤투호는 순간적인 역습과 과감한 슈팅으로 수비진을 흔들어야 한다. 이승우가 선봉을 맡기에는 제격이다.

 

한국 축구의 미래에서 중심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이승우가 어떤 플레이를 선보일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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