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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인종차별’ 발데스, ‘회피’ 칠레축협… FIFA 징계 요청 필요하다

입력 : 2018-09-11 11:10:21 수정 : 2018-09-11 11: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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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칠레의 디에고 발데스가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를 받을까. 이 논란을 회피하려 했던 칠레축구협회는 공식 사과를 할까.

 

칠레 축구대표팀의 디에고 발데스가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행동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발데스는 지난 9일 동료들과 함께 수원역 주변 관광에 나섰다. 레이날도 루에다 칠레 감독은 이날 훈련은 전면 취소하고 선수단에 휴식을 제공했다. 관광에 나선 칠레 선수단을 알아본 한국 축구팬은 사진 요청을 했다. 그런데 사진 촬영을 하면서 두 손으로 양 눈을 찢는 포즈를 취했다. 이 사진이 공개되면서 인종차별 논란이 일파만파 퍼졌다.

 

루에다 칠레 감독의 행동도 일을 키웠다. 루에다 감독은 지난 10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 사안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축구에 관한 질문을 할 것인가, 축구 외적인 질문을 할 것인가 묻고 싶다”며 대답을 피했다. 이후 자연스럽게 훈련에 집중했다. 이 사안의 중대함을 간과했다.

 

하지만 발데스의 인종차별이 외신을 타고 일파만파 퍼지자 뒤늦게 수습에 나섰다. 공식기자회견 후 아무 움직임도 없던 칠레는 11일 칠레 언론을 통해 이 소식이 퍼지자 발데스가 SNS를 통해 사과하고 나섰다. 칠레 복수 언론은 “일본에서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칠레 축구대표팀이 한국에서는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다”고 보도했고, 이는 글로벌 축구 전문매체를 통해 모두 퍼졌다.

인종차별 제스처를 취한 발데스도 문제지만,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 칠레축구협회, 루에다 감독이 더 문제다. 앞서 콜롬비아의 에드윈 카르도나는 A매치 경기 도중 양 눈을 찢는 제스처를 취했다. 당시 콜롬비아 감독은 “확인 후 조치하겠다”고 적극적으로 나섰고, 선수도 바로 대한축구협회 SNS를 통해 사과의 뜻을 남겼다. 콜롬비아축구협회도 사과 공문을 대한축구협회 측에 발송했다. 당시 대한축구협회는 “평가전의 개념이고, 콜롬비아가 적극적으로 사과의 뜻은 남겼다. 이를 받아드려 FIFA에는 제소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 사안을 언론을 통해 접수한 FIFA는 카르도나에게 5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그런데 칠레 측은 이를 회피했다. 루에다 감독은 확인하겠다는 의지도 보여주지 않았다. 칠레축구협회 역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언론을 통해 일파만파 퍼지자 선수만 SNS를 통해 사과했다. 단순히 넘길 문제가 아니다. 강력한 제재를 요구해야 한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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