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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2차 1라운드’ 롯데 고승민 “신장 커도 수비 자신 있어…문규현 닮고파”

입력 : 2018-09-11 13:00:00 수정 : 2018-09-11 09: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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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1순위 지명, 기쁨보다는 책임감이 느껴집니다.”

 

롯데는 10일 2019 KBO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고민이 많았다. 지난 시즌을 3위로 마무리 해 지명 순위가 뒤쪽에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러 경우의 수를 계산하고 드래프트에 임했다. 다행히 롯데는 최초 계획대로 좌타 내야수 고승민을 택할 수 있었다.

 

북일고 출신 고승민은 2루수와 유격수가 두루 가능한 전천후 내야수로 평가받는다. 올해엔 고교무대에서 4할대 타율(0.405)을 기록할 정도로 타격 능력까지 입증했다.

 

김풍철 롯데 스카우트 팀장은 “우완 파이어볼러도 좋지만, 현재 롯데엔 콘택트에 능한 중장거리형 내야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현장에서 최종 판단을 내리겠지만 향후 롯데의 2루를 책임질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현장에선 ‘만족스러운 선택’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지만 정작 고승민의 표정은 마냥 밝진 않았다. “항상 가고 싶었던 팀인 롯데의 선택은 영광이나, 1순위 지명을 받은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믿어주신 만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구단에 감사인사를 전한 고승민의 당면 목표는 선입견 깨기다. 고교 시절 고승민은 상대적으로 큰 신장(187㎝)탓에 ‘수비 동작이 불안해 보인다’는 선입견에 시달렸다.

 

일각의 선입견에 속은 상하지만, 자신감은 충분하다. 고승민은 “일부는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유년 시절부터 내야수를 맡아왔기에 수비만큼은 자신 있다. 곧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내야 전 포지션에서 뛸 자신이 있지만, 미래엔 롯데의 2루를 책임질 선수로 거듭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전한 고승민의 우상은 문규현이다. 고승민은 “롯데에서 오랜 기간 활약 중인 문규현 선배를 닮고 싶다. 초등학교(군산초) 선배라 더욱 애틋하다”라고 설명했다. ‘롤모델’ 문규현과의 빠른 조우는 고승민 만큼이나 롯데 역시 간절히 바라는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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