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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이름 새겨진 유니폼 받은 이학주…“클라스가 다른가 생각” 너스레

입력 : 2018-09-10 18:04:07 수정 : 2018-09-10 18: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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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소공동 김재원 기자] 이번엔 꽃 피울 수 있을까.

 

프로야구 삼성은 1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9 KBO 신인 드래프트 2차에서 해외파 내야수 이학주(28·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1라운드 전체 두 번째로 지명했다.

 

그동안 삼성은 내야 자원이 절실했던 만큼 이학주를 눈여겨봤다. 이학주는 지난달 20일 신인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서 다 방면에서 뛰어난 기본기를 보여주며 스카우트의 군침을 흘리게 했다.

 

이학주는 지명 소감에 대해 “이름이 불리는 순간 심장이 두근거렸고 몸이 경직됐다. 저는 1년 동안 힘든 시기도 많았는데 드디어 (KBO리그에) 왔다. 설레고 기대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오랜 세월 미국에서 야구를 한 만큼 감회도 새로울 터. 이학주는 “미국과 한국이 다르기 때문에 야구도 다르다. 아직 야구인생이 중간밖에 안 왔고 남은 커리어 동안 한국에서 열심히 하겠다. 미국은 문화, 음식,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그에 따른 코칭스태프와의 소통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한국말로 편하게 하게 돼서 좋은 것 같다”며 미국 야구생활 초반 소통 때문에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이학주는 지명행사에서 유일하게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이미 삼성에서 지목을 염두에 뒀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학주는 “혼자 이름이 있으니까 ‘혼자 클래스가 틀린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기분이 좋았다”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센터 라인을 잘 지켜서 스카우트 구단 관계자님들이 뽑은 구성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수비 포지션에 대해서는 “유격수나 2루가 가장 편하다. 3루수를 하게 된다면 연습이 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학주를 좌절시켰던 부상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학주는 “미국에서 부상을 당해 많이 고통스럽고 마음이 아팠다. 사실상 부상을 안 당했어도 (메이저리그로) 올라갔을지 안 올라갔을지 모르긴 했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어 “초반에 미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이후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그 이후 많은 것을 배우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부상은 완쾌된 걸까. 이학주는 “이후에도 영향은 있었다. 하지만 이후 힘든 재활을 이겨냈고 많은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괜찮다. 앞으로의 플레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충암고 출신인 이학주는 2009년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다. 2011년 탬파베이로 이적했지만 2013년 부상을 겪으며 꿈의 무대인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데 실패했다. 2016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트리플A를 끝으로 짐을 쌌다. 마이너리그 678경기에서 타율 0.269로 689안타 23홈런 408득점 209타점을 기록했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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