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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무명의 설움 끝냈다…정슬기,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서 생애 첫 우승 기쁨 누려

입력 : 2018-09-09 18:27:13 수정 : 2018-09-09 18: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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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강민영 선임기자] 무명의 정슬기(23)가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정슬기는 9일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 CC에서 열린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위드 KFC’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77경기 만의 첫 우승이다.

 

2013년 5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에 입회했지만 시드를 받지 못해 2016년에야 KLPGA 투어에 발을 들여 놓을 수 있었다. 올 시즌 19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톱 10에 단 한 번 진입했을 뿐이다. 상금 순위도 57위(7000만원)로 쳐져 있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오랜 무명의 늪에서 빠져 나왔다. 앞으로 2년 동안 시드 걱정을 안 해도 된다. 상금 1억원은 그동안 만져 못했던 거금이다. 

정슬기는 이날 8언더파 공동4위로 출발했다. 선두 김지영2(22)와는 3타차나 났다. 당연히 우승 후보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 4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잡아 공동2위에 진입, 10번(파4), 12번(파3), 14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5m 거리에서 친 버디 퍼트의 성공은 우승을 향한 의지의 반영이었다. 12언더파. 14번홀까지 2위 하민송(22)에 1타차, 공동3위 김소이(24), 김지영2(22), 이정민(27)에게는 3타차 앞섰다. 

 

정슬기는 16번(파3), 17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배선우(22), 김지영2, 이정민, 하민송 등 2위 그룹과 1타차의 아슬아슬한 선두를 유지했다. 

 

김자영2(27)와 하민송, 이정민이 선두와 2타 차로 경기를 마친 사이 배선우와 김지영2에게 선두 추격의 기회가 찾아왔다. 정슬기는 18번홀(파5)에서 심기일전했지만 먼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하지 못했다. 배선우가 버디를 잡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김지영2에게 시선이 집중됐다. 하지만 김지영2 또한 버디를 낚지 못했다. 한때 단독 1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조정민(24)은 13번홀에서 결정적 더블보기를 범해 이날 1타를 잃고 단독 7위로 밀려났다. 

정슬기는 경기 후 “순위표를 보지 않고 내 경기에만 집중했다”며 “프로에 데뷔해 시드 받기까지 오래 걸렸다. 노력한 만큼 값진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보상을 받은 것 같아 기쁘다. 시드 걱정을 덜게 돼 가장 좋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김자영2와 하민송, 배선우, 이정민, 김지영2가 1타차 공동2위. 디펜딩 챔피언 김지현(27)은 이날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22위(4언더파 212타)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는 상금 랭킹 1, 2위인 오지현(22)과 최혜진(19)은 출전하지 않았다.

 

mykang@sportsworldi.com

우승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는 정슬기. KLPGA 제공

정슬기가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KLPGA 제공

우승 확정 후 포즈를 취한 정슬기.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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