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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9-09 18:18:00, 수정 2018-09-09 18:32:21

    [SW스타] 마침내 30홈런 고지 정복, '한동민 전성시대'가 왔다

    • [스포츠월드=인천 정세영 기자] SK와 두산이 맞붙은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

       

      SK가 1-2로 뒤진 4회말 2사 만루. ‘딱’하는 경쾌한 타격음이 장내에 울려 퍼졌다. 두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이 3구째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던지자, SK 간판 거포 한동민(29)은 기다렸다는 듯이 공을 걷어 올렸다. 한동민이 날린 공은 빠른 속도로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치열한 승부가 갈린 순간이었다. SK는 이날 한동민의 만루포를 앞세워 14-2로 승리를 거뒀다. SK는 전날 패배를 설욕했고, 시즌 65승째(1무52패)를 챙긴 SK는 2위 자리를 지켰다.

       

      한동민은 이 홈런으로 SK 구단 새 역사를 만들었다. 이날 만루 홈런으로 시즌 30호 홈런 고지를 밟았다. 그간 SK 좌타자 중 30홈런을 날린 이는 한명도 없었다. 종전 기록은 한동민이 지난해 기록한 29홈런이다. 한동민을 제외한 좌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014년 박정권이 기록한 27개였다.

       

      아울러 한동민은 개인에게도 의미 있는 30홈런이었다. 한동민은 지난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거포를 상징하는 30홈런과 100타점이 눈앞이었지만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주루플레이 도중 발목을 다쳤고, 그대로 시즌이 끝났다.

       

      올해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그라운드에 돌아온 한동민은 거포들이 즐비한 SK 타선에서도 빛나는 거포로 우뚝 섰다. 실제 개막 후 한동민은 꾸준했다. 시즌 초 타선 전체가 내림세로 고전한 중에도 4월까지 7개의 홈런을 날렸고, 5~6월에는 각각 6개와 9개의 대포를 추가하며 남다른 거포 본능을 과시했다. 5월23일 인천 넥센전에서는 KBO리그 역대 5번째로 한 경기에서 4개의 대포를 쏘아 올리는 괴력을 발산했다.

       

      이날 개인 4번째 만루포를 날린 한동민은 나머지 타석에서도 영양가 만점의 안타를 쏟아냈다. 1회에는 투수 앞 내야 안타로 진루했고, 8-2로 앞선 8회 무사 1,2루에서는 쐐기 추가점의 발판을 마련하는 귀중한 안타를 만들었다. 한동민의 활약은 다른 타자들을 깨웠다. 전날 5안타 무득점에 그친 타선은 이날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두산에 12점 차 대승을 거뒀다. 

       

      한동민은 경기 뒤 “지난해 30홈런에 1개를 채우지 못해 아쉬웠다. 이렇게 빨리 30홈런을 칠 수 있을지는 몰랐다. 나 자신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두 두산이 멀리 달아난 가운데 2위 SK는 3위 한화와 순위 싸움이 한창이다. 남은 시즌 두 팀의 순위 싸움이 최고 관심사다. 한동민은 “기록을 달성했지만, 최근 팀 타선이 식어 있었는데, 내가 분위기를 바꾸는 데 물꼬를 튼 거 같아서 기분이 좋다”라며 활짝 웃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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