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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9-09 14:07:08, 수정 2018-09-09 15:06:03

    [SW현장메모] 여전한 한화의 토종 선발 고민, 그럼에도 배영수는 계획에 없다

    • [스포츠월드=잠실 이재현 기자] “머릿속에 없습니다.”

       

      올 시즌 내내 한용덕 한화 감독을 고민스럽게 했던 부분은 역시 선발진이다. 8일 기준 한화 선발진의 평균 자책점은 5.17로 리그 7위다. 선발승 역시 33승(리그 7위)에 불과하다. 선발진의 성적만 놓고 보자면 리그 2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한 감독조차 9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저조한 선발진 성적으로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라는 자조 섞인 농담을 했을 정도.

       

      외국인 투수 듀오는 크게 걱정은 없다. 시즌 13승을 기록한 키버스 샘슨과 시즌 중반에 합류했음에도 6경기에서 평균 자책점이 2.45에 불과한 데이비드 헤일은 ‘복덩이’다.

       

      문제는 외국인 투수를 받쳐줄 국내 투수가 전무하다는 점이다. 국내 투수의 부진은 후반기 들어 더욱 심화했다. 선발진이 올린 7승 가운데, 국내 투수가 기록한 승수는 단 1승뿐이다. 한 감독은 “국내 투수진이 최근 벽에 부딪힌 느낌이다. 선발진 사정이 좋지 못하다고 하는 타 팀도 최소한 3선발은 있지 않은가”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내부에서 선발진 난조를 해결할 수 없다면 외부에 눈길이 가기 마련. 특히 베테랑 배영수(37)를 불러올리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한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단호한 어조로 “2군에서 몸을 잘 만들었던 배영수는 현재 재활군으로 내려가 마음을 비운 상태다. 당장 쓸 상태가 아니기에, 제 머릿속에는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사실상 전력 외 통보를 내린 셈이다.

       

      배영수는 올 시즌 11경기에 나서 2승 3패, 6.63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리그 개막 시점부터 꾸준히 선발 등판 기회를 받았지만 끝내 반등에 실패했다. 이젠 2군은커녕 재활군까지 내려가 감독의 눈 밖에 난 지 오래다. 시즌을 조기에 마감할 위기다.

       

      강한 어조로 국내 투수들의 의식 변화를 촉구했던 한 감독은 “국내 투수가 선발 등판하는 날이면 선발 투수가 아니라, 첫 번째 투수라고 생각하겠다”며 잔여시즌은 이른바 벌떼 야구로 위기를 타개할 생각이다. 난세에도 ‘2004년 리그 MVP’ 배영수의 자리는 없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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