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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코스타리카] 손흥민, ‘혹사’ 논란에 ‘활동량’으로 답하다

입력 : 2018-09-07 21:59:34 수정 : 2018-09-07 21: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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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양 박인철 기자] 에이스, 캡틴의 사명감이 느껴졌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서 이재성의 결승골, 남태희(알두하일)의 쐐기골에 힘입어 2-0로 승리했다.

 

코스타리카전은 벤투호의 첫 출항이다. 지난달 17일 한국 축구의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이 이번 평가전을 통해 어떤 색깔로 한국을 물들일지 관심 집중이다. 고양은 만원 관중이 들어섰다.

 

기대가 모이는 선발 라인업. 벤투 감독은 예고한 대로 손흥민(26·토트넘)을 선발 출격시켰다. 이어 캡틴 완장까지 맡겼다. 손흥민에 대한 신뢰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대목.

 

단 우려도 있었다. 혹사 논란이다. 손흥민은 올해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후반기를 비롯해 2018 러시아 월드컵, 소속팀 프리 시즌,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까지 세계 곳곳을 누비며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워낙 독보적인 기량을 갖추고 있기에 많은 경기를 뛰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휴식시간이 부족하면 부상으로 연결될 수도 있기에 우려의 시선이 드는 것 또한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이날의 손흥민은 여전히 에이스다웠다. 지친 기색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좌측 윙어로 선발 출전했지만 중앙, 우측 위치를 가리지 않고 활발히 뛰어다녔다. 심지어 포백 수비라인까지 내려와 수비가담도 적극적으로 임했다. 

 

단순히 뛰기만 한 것도 아니다. 공격 본능도 여전했다. 전반 12분에는 단독 돌파로 상대 수비수들을 유린했고 27분에는 페널티 지역 근처까지 침범한 뒤 오른발로 슛을 감아찼다.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월드컵 조별리그 멕시코전에서 득점을 기록했던 장면과 상당히 유사했다. 남태희(알두하일)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전반 34분 키커로 나서 실축한 것이 옥에 티라면 옥에 티다.

 

후반전에도 존재감은 여전했다. 시작하자마자 좌측에서 단독 돌파로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공격 진영을 꾸준히 오가며 추가골을 틈틈이 노렸다. 후반 들어서는 활동량은 줄었지만 대신 공격의 날카로움은 더 다듬었다. 그렇게 후반 36분까지 뛴 손흥민은 이승우(베로나)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감했다. 

 

이날 손흥민은 아시안게임에서 보여준 헌신적인 플레이에 특유의 날카로운 공격력까지 보였다. 한층 성장한 플레이에 캡틴 완장까지 달며 책임감까지 장착했다. 향후 손흥민의 플레이에 더욱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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