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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9-07 21:52:21, 수정 2018-09-07 22:03:42

    [한국 코스타리카 이슈] ‘45분 존재감’ 기성용, 롱패스로 코스타리카 부수다

    • [스포츠월드=고양 권영준 기자] 기성용(29·뉴캐슬)의 발끝에서 뻗어 나간 롱패스에 코스타리카가 무너졌다.

       

      파울로 벤투(49·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 나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34분 이재성(홀슈타인 킬)은 손흥민(토트넘)의 페널티킥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문전으로 쇄도하며 왼발로 밀어 넣었다.

       

      벤투 감독의 데뷔전이었다. 지난달 17일 한국 축구의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은 이날 평가전을 앞두고 지난 3일 경기도 파주NFC에서 처음 소집했고, 곧바로 훈련에 돌입해 코스타리카전을 준비했다.

       

      그만큼 관심이 쏠렸다. 킥오프 4시간 전인 오후 4시에 이미 3만5920석 모두 팔려 매진을 알렸다. 한국에서 치른 평가전에서 매진 사례가 나온 것은 2013년 10월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 축구대표팀과 브라질이 치른 평가전 이후 약 5년 만이다.

       

      뜨거운 관심 속에 시작한 경기는 벤투호가 주도했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남태희(알두하이) 이재성이 빠른 역습으로 코스타리카를 괴롭혔다. 이들을 제대로 지원사격한 것은 바로 기성용이었다.

       

      기성용은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을 마치고 대표팀 은퇴를 시사했다. 10여년이 넘도록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기성용은 잦은 장거리 비행으로 인한 무릎의 피로도가 컸고, 고질적인 허벅지 부상으로 고민이 깊었다. 그런데 벤투 감독이 손을 내밀었다. 변화를 알린 대표팀을 위해 함께 뛰자고 제안했다. 기성용은 벤투 감독의 손을 잡았다.

       

      주장 완장을 손흥민에게 전달하고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은 기성용은 정확한 킬패스로 존재감을 충분히 보여줬다. 기성용은 전반 27분 중원에서 전방으로 쇄도하는 손흥민에게 롱패스를 찔렀고, 이를 손흥민이 슈팅으로 연결했다. 비록 골문을 열진 못했지만, 기성용과 손흥민의 콤비 플레이에 경기장을 찾은 관중을 열광하게 했다.

       

      2분 뒤에도 기성용의 롱패스가 빛났다. 기성용이 공격진영 중앙에서 측면으로 빠져 들어가는 이재성에게 패스했고, 이재성이 곧바로 왼발 슈팅을 연결했다.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시원시원한 공격 진영에 박수갈채를 받았다.

       

      화룡점정은 전반 32분이었다. 수비진영에서 공을 잡아 곧바로 역습에 나선 기성용은 쇄도하는 남태희를 향해 롱패스를 찔렀다. 상대 수비진을 완벽하게 벗겨내는 롱패스였다. 여기에 남태희의 스피드가 더해지면서 득점 기회를 잡았다. 이 때 상대 수비수 프란시스코 감보아가 남태희를 잡아당기는 반칙을 범했고, 주심은 휘슬을 불었다. 이 페널티킥은 선제골의 발판을 마련했다.

       

      기성용은 전반 45분을 마치고 김민재(전북)와 교체됐다. 전반만 뛰고도 존재감을 알리기에는 충분했다. 일각에서는 기성용이 빌드업이 느려 경기 스피드를 저하시킨다고 지적했다. 이날 경기를 통해 선보인 기성용의 경기 운용 및 침투패스, 빌드업은 이러한 시선을 불식시기키에 충부했다. 또한 벤투 감독이 왜 기성용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지 그대로 보여줬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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