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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9-06 14:29:41, 수정 2018-09-06 14:29:44

    ‘외인 투수 붕괴-무기력 타선’ 반전 없던 롯데, 다시 떠오르는 6월 악몽

    •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오히려 독이 된 것일까.

       

      전반기를 8위로 마감했던 롯데는 후반기 들어 무서운 기세로 치고 나섰다. 적어도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앞둔 지난달 16일까지 거칠 것이 없었다. 24경기에서 14승 10패로, 해당 기간 리그 순위는 2위에 달했다. 목표했던 5위에 오르지 못한 채 휴식기를 맞았지만, 5위와의 격차가 크지 않았기에 향후 행보에 크게 기대가 쏠렸다.

       

      특히 ‘믿는 도끼’ 외국인 투수 듀오가 휴식을 취한 뒤, 잔여 시즌 총력을 다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점은 9월 기대 요소 중 하나였다. 브룩스 레일리는 아시안게임 휴식기 직전까지 후반기 6경기에서 5승을 올렸고, 펠릭스 듀브론트 역시 같은 기간 6경기에서 3차례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줬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자 기대는 곧 실망으로 뒤바뀌었다. 휴식기 이후 첫 일정이었던 4,5일 한화와의 원정 2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외국인 원투펀치를 가동했기에 충격은 더욱 컸다. 4일 레일리는 5이닝 5실점, 5일 듀브론트는 3⅓이닝 6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물론 패배의 책임이 외국인 투수에게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타선 역시 빈공에 시달렸는데, 가장 뼈아픈 부분은 응집력 부족. 2경기에서 롯데 타선의 득점권 타율은 0.150(20타수 3안타)에 불과했다. 지난 5일 대전 한화전은 득점권 빈타가 발목을 잡은 대표적인 예다. 한화와 안타 개수(12개)는 물론 심지어 홈런 개수(2개)도 동일했지만, 결과는 5-11 완패였다. 1회와 3회 만루 찬스에서 얻은 점수는 단 1점이었다.

       

      휴식기 이후 단 2경기만을 치렀지만 지난 6월의 악몽이 떠오를 정도로 큰 타격이 된 2연패였다. 롯데는 지난 6월 21일부터 7월 16일까지 17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선발승을 거두지 못했다. 외국인 투수 듀오가 주춤하면서 선발진 전체가 흔들렸고, 타선 역시 무기력 그 자체였다. 당시 팀 타율(0.264, 9위)과 득점권 타율(0.265, 10위)은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

       

      타선은 반등의 여지가 남아있지만, 외국인 투수의 난조, 선발진을 지탱할 만한 국내 투수 재목이 보이지 않는 현실은 6월 당시와 흡사하다. 위기감이 감도는 이유다. 치고 나서도 부족한 시기, 롯데에 ‘6월 악몽’ 재현은 곧 포스트시즌 탈락을 의미한다. 이젠 만회할 시간과 경기도 부족하다. 선수단 전원이 위기감을 느끼고 더욱 긴장의 끈을 조여야 할 때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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