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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9-06 06:00:00, 수정 2018-09-06 14:59:52

    [SW이슈] 벤투 감독 ‘뜻밖의 요청’… 김판곤 위원장 ‘깜짝’ 놀란 사연

    •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일산에 거주지를 마련해 달라는 요청을 하네요.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김판곤(49)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이 파울로 벤투(49·포르투갈) 감독의 적극적인 자세에 함박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사연은 이렇다. 벤투 감독은 지난 8월 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4명의 코치진, 그리고 가족과 함께 한국을 찾은 벤투 감독은 현재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호텔에서 생활하고 있다. 부임 후 경기도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로 출퇴근을 하면서 한국 선수를 파악하고, K리그 현장을 찾는 등 바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대표팀을 처음으로 소집해 오는 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와 평가전에 나선다.

       

      바쁜 일정 때문에 평가전 이후 고정적인 거처를 마련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벤투 감독과 가족이 함께 머물 장소를 서너 군데 추려 벤투 감독에게 제안했다. 대한축구협회와 파주NFC에 접근하기 쉬운 마포구부터 서울 중심지 등 서울 지역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였다. 앞서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은 홍은동 소재의 호텔 레지던스에서 생활했다.

       

      그런데 벤투 감독은 서울이 아닌 일산에서 생활하겠다는 뜻을 김판곤 위원장에게 전한 것이다. 지난 4일 파주NFC에서 만난 김판곤 위원장은 “대부분 외국인 감독은 서울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런데 벤투 감독은 일산에 거취를 마련하겠다고 요청하더라”라며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파주NFC로 출퇴근하면서 업무를 진행하려면 서울보다는 일산이 더 효율적이라고 설명하더라”라고 껄껄 웃었다.

       

      김판곤 위원장은 “벤투 감독이 모든 부분에서 적극적”이라고 칭찬을 이어갔다. 벤투 감독은 김판곤 위원장과 감독 선임을 위한 미팅자리에 개인 모듈과 훈련 모듈에 대한 자료를 제시했다. 감독의 철학과 경기 운용 방식을 정리한 포트폴리오와 훈련 프로그램을 제시한 것이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벤투 감독은 최태욱 코치와 김영민 코치가 코칭진에 합류하자 경기 모듈을 나눠줬다는 것이다. 김판곤 위원장은 “경기 모듈은 경기 중에 감독이 어떻게 운용을 하겠다는 내용을 정리한 자료”라며 “유럽의 명장들은 대부분 이렇게 자신의 모듈을 가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코칭스태프와 대표팀의 상황을 정리해 의사소통을 한다”고 전했다.

       

      김판곤 위원장은 “정말 적극적이다. 의욕이 넘친다. 훈련 프로그램도 단기, 장기로 나눠 진행한다. 아직 부임 초반이지만, 굉장히 만족스럽다”며 “물론 대표팀은 승패에 민감하다. 하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차근차근 과정을 밟아가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는 굉장히 열심히, 잘하고 계신다. 최대한 힘을 실어주겠다”고 미소지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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