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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9-05 22:00:06, 수정 2018-09-05 22:00:08

    [SW스타] ‘3년 연속 30홈런’ 두산 김재환, 의심의 여지 없는 ‘잠실 거포’

    • [스포츠월드=잠실 이재현 기자] 두산 김재환(30)에게 잠실은 좁다.

       

      잠실구장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구장이다. 타자보다는 투수들이 선호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로 KBO리그 역사상 잠실구장을 홈구장으로 쓰면서 홈런왕에 오른 경우는 단 두 차례뿐이었다. 1995년 OB(현 두산)의 김상호(25홈런), 1998년 두산의 외국인 타자 타이론 우즈(42홈런)만이 왕관을 쓸 수 있었다.

       

      명맥이 끊긴 듯했던 ‘잠실 거포’의 계보는 지난 2016년부터 두산의 외야수 김재환이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시즌 간 거포의 상징과도 같은 ‘30홈런-100타점’ 기록을 달성했고, 올 시즌에도 쾌조의 타격감은 여전하다. 

       

      지난 4일까지 리그 홈런 2위를 질주 중이었던 김재환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홈경기에서도 어김없이 아치를 그렸다. 4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김재환의 불방망이를 앞세워 두산은 14-1 승리를 거뒀다.

       

      시작은 다소 찜찜했다. 1회 말 1사 1,2루 기회에선 허무한 유격수 앞 병살타로 돌아섰다. 그러나 환희의 순간이 찾아오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1-0으로 앞선 3회 말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투수 팻딘의 5구째 직구를 걷어 올린 김재환은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130m 대형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34호 홈런.

       

      단순히 승기를 굳혔다는 사실 이외에도 개인적으로나 팀 적으로나 상당한 의미를 지닌 홈런이었다. 3년 연속 100타점, 30홈런-100타점, 3년 연속 30홈런-100타점 기록에 모두 1타점만이 모자랐던 김재환은 시즌 34호 홈런으로 세 가지 기록을 동시에 달성했다.

       

      특히 3년 연속 30홈런-100타점 기록은 리그를 주름잡았던 5명의 스타(이승엽, 우즈, 박병호, 최형우, 에릭 테임즈)들에게만 허락된 진기록. 이제는 김재환도 동경하던 선배는 물론 전설적인 외국인 선수와 어깨를 나란히 한 셈이다. 두산 역시 해당 홈런을 통해 역대 2번째로 통산 2만 타점을 올렸다. 열거하기도 벅찬 모든 기록이 잠실에서 쏟아지면서 완벽한 기록 잔치가 완성됐다.

       

      타고난 힘에 이제는 꾸준함까지 갖춘 거포에게 구장의 크기는 문제조차 되지 않는다. 자타공인 ‘잠실 거포’로 자리 잡은 김재환의 다음 목표는 역시 홈런왕이 될 전망. 5일 현재 홈런 선두인 제이미 로맥(SK‧37홈런)과의 격차는 단 3개뿐. 과연 20년 만에 ‘잠실 거포’가 KBO리그의 홈런왕으로 올라설 수 있을까. 김재환이라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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