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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9-05 18:58:06, 수정 2018-09-05 18:58:08

    ‘첫 재판 참석’ 양예원 “많이 답답하고 무서웠다…후회하기도”

    •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3년 전 피팅모델 활동 중 당한 성추행과 사진 유출 피해를 폭로했던 유튜버 양예원이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5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유튜버 양예원이 취재진 앞에 섰다. 이날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이진용 판사는 강제추행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촬영자 모집책 최 모씨의 1회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양예원은 피해자 자격으로 방청석에 앉았다. 

       

      재판 후 취재진 앞에 선 양예원은 “많이 답답했어요. 많이 답답했고 힘들고 무섭고.. 진짜 조금 후회됐어요”라며 힘겹게 입을 열었다. 그는 “괜히 말을 했나, 괜히 문제를 제기했나 하는 후회도 했지만, 힘들다고 여기서 놔버리면 정말 그냥 나에 대한 오해고 뭐고 다 풀리지 않고 저 사람들에 대한 처벌도 받게 할 수 없고 그 상태로 끝나버리니까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며 “그래서 정말 잘 이겨내 보려고 버티고 버텼다”라고 어렵게 말을 이어갔다. 답변을 하는 동안 보인 한숨과 눈물이 그의 힘든 마음을 대변하는 듯 했다. 

       

      양예원의 법률 대리인 이은의 변호사는 이날 법정에서 진술 기회를 요청해 양 씨의 피해자 증인신문 등 재판 절차를 공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변호사는 “오늘 피고인이 자백하고 반성했다면 다음 기일에 피해자 증인신문이 불필요했을 것”이라며 “피해자가 공개적으로 피해를 얘기할 수밖에 없었던 한국의 사법 현실이 있다. 2차 가해가 많이 일어나고 있고 그 부분에 대한 고소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공개 여부는 다음 기일인 10월 10일까지 검토된다. 

       

      이 변호사는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들의 일이나 선택은 유감이지만, 그런 것에 대한 비난이 고스란히 피해자 어깨에 쏟아진다. 피해자가 문제를 제기한 것이 잘못이라는 비난이 쏟아지는 것이 옳은지에 대한 지적이 부족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피고인 최 씨는 양예원을 비롯한 모델들이 촬영에 동의했으나 유포에는 동의하지 않았던 사진을 지인들에게 전송하는 등 반포한 혐의는 인정했다. 그러나 양예원과다른 모델 1명에 대한 강제추행 혐의는 부인했다.

       

      지난 5월 양예원은 자신의 SNS와 유튜브를 통해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라는 영상을 공개했다. 2015년 서울 마포구 합정역 인근 스튜디오에서 강제로 노출사진을 찍고, 다수의 남성들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것. 

       

      구속기소된 최 씨는 2015년 7월 서울 마포구 한 스튜디오에서 양예원의 신체가 드러난 사진을 촬영하고 2017년 6월께 사진 115장을 지인에게 제공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동의 촬영물 유포)로 기소됐다. 2016년 9월이후 총 13회에 걸쳐 모델들이 반포에 동의하지 않은 노출 사진들을 반포한 혐의, 2015년 1월 모델 A 씨, 2016년 8월 양예원을 강제추행한 혐의도 공소사실에 포함됐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양예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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