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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9-06 03:00:00, 수정 2018-09-05 19:01:54

    [시승기] 포르쉐는 왜 퍼포먼스카에 하이브리드를 장착했을까?

    • [한준호 기자] 자동차의 주행 성능을 만끽할 수 있는 퍼포먼스 차에 하이브리드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포르쉐코리아가 최근 출시한 신형 ‘파나메라 4E-하이브리드’는 스포츠카와 고급 승용차의 장점을 결합시킨 파나메라의 첫 사륜구동 하이브리드 모델이라 어떤 매력이 있을지 호기심이 강하게 일었다.

      강원도 인제에서 속초까지 파나메라 4E-하이브리드를 직접 타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1억 원대 차량답게 고급스러움과 폭발적인 주행 성능을 유지하면서 하이브리드 차 특유의 정숙성과 합리적인 연비까지 두루 갖춘 차량이지만 1%의 아쉬움도 분명 존재했다.

      탑승과 동시에 운전자를 감싸주는 좌석의 편안함과 핸들을 둘러싼 부드러운 가죽 질감이 인상적이었다. 미끄러지듯 출발한 신형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는 가속 페달을 밟고 있자 금세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주행 양식은 총 4가지로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순수 전기 양식, 하이브리드 양식 등이다. 각 양식은 핸들 하단에 돌출된 둥근 형태의 단추를 돌려서 조정 가능하다.

      하이브리드 양식에서는 모니터를 손으로 만져 2∼3단계를 거쳐 전기 모터 충전도 가능했는데 고속도로를 달릴 때에는 이러한 조작이 다소 위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행 성능은 파나메라다웠다. 136마력(100㎾)에 40.8㎏·m의 토크를 발휘하는 전기 모터와 하이브리드를 위해 기존 모델보다 20마력 높인 330마력의 2.9ℓ 엔진이 힘을 합쳐 총 462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낸다고 한다. 하이브리드 양식에서도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데 단 4.6초밖에 걸리지 않아 고속주행 시에도 운전의 즐거움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순수 전기 양식 역시 단 1회 충전으로 최대 33㎞까지 배기가스 없이 주행 가능하며 최고 속도는 시속 140㎞로 도심 주행에 맞았다. 복합연비도 12.3㎞/ℓ인데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74g/㎞으로 출퇴근용으로 괜찮을 듯하다.

      그럼에도, 포르쉐를 선택하는 이들이 제일 중요시 하는 부르릉 거리는 엔진 소리는 하이브리드나 순수 전기 양식에서는 들을 수 없었다. 포르쉐라는 브랜드에 어울리지 않는 정숙성이었다. 이 때문인지 하이브리드보다는 자꾸만 스포츠나 스포츠플러스로 단추를 돌리게 만들었다. 하이브리드는 포르쉐에 맞지 않는 옷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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