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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9-05 10:00:00, 수정 2018-09-05 09:29:42

    [SW포커스] ‘풍요 속의 빈곤’ 듀브론트-레일리만 바라보는 롯데의 서글픈 현실

    •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선수들은 많아졌는데, 고민은 그대로다.

       

      KBO리그는 9월을 기점으로 확대 엔트리를 시행한다. 27인으로 운영됐던 1군 엔트리는 32인(30인 출전)까지 늘어난다. 롯데 역시 5명의 선수, 그중 투수만 3명을 불러 올려 총 13명의 투수진을 갖췄지만, 시즌 내내 고민을 낳았던 선발진의 전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시즌 내내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고민을 안겨줬던 김원중이 1군에 잔류했다는 사실만 살펴봐도 큰 변화가 없음을 알 수 있다. 대신할 선수가 마땅치 않아, 불가피한 재신임이 이뤄졌다.

       

      7월부터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받았던 ‘신인’ 윤성빈은 냉정히 말해 선발진 전력의 ‘상수’로 평가하기 힘들다. 팔꿈치 부상 후유증을 완벽하게 털어내지 못한 박세웅 역시 여전히 물음표가 달려있다.

       

      브룩스 레일리, 펠릭스 듀브론트의 활약상에 기대는 경향 역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5일까지 올시즌 롯데 선발진이 거둔 27승 가운데, 두 선수가 챙긴 승수는 도합 15승이다. 이러한 흐름은 후반기에도 마찬가지인데 선발진의 10승 중 6승을 책임졌다.

       

      지표에서 나타나듯 두 선수의 팀 내 위상과 존재감은 절대적인데, 문제는 외국인 투수의 경기력이 조금이라도 이상 징후를 보일 때다. 실제로 롯데는 레일리와 듀브론트가 난조를 보였던 지난 6월 21부터 7월 16일까지 무려 17경기 연속 선발승을 올리지 못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외국인 투수들을 받치는 것은 물론 돌파구를 만들어 낼 국내 투수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베테랑 송승준은 후반기 3경기에서 1승 2패, 6.1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김원중의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무려 9.12에 달한다. 시즌 내내 롱릴리프와 선발을 수차례 오갔던 노경은은 여전히 “무슨 역할이든 가리지 않고 맡겠다”며 투지를 불태우지만, 시즌이 종반에 접어들며 체력적으로 힘겹다.

      설상가상으로 후반기 5승을 책임지며 선발진을 이끌어 간 레일리는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첫 경기였던 지난 4일 대전 한화전에서 5이닝 5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만약 듀브론트마저 난조에 빠진다면 6월의 악몽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다시 선발진에 먹구름이 드리워진다면 이는 곧 가을야구 탈락을 의미한다. 이제는 만회할 잔여경기도 없다. 매번 외국인 투수의 경기를 초조함 속에서 지켜봐야 하는 롯데의 슬픈 현실이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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