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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9-04 23:17:48, 수정 2018-09-04 23:17:43

    [SW스타] ‘AG 스타’ 안치홍의 미친 존재감, 한 타석이면 ‘충분해’

    • [스포츠월드=잠실 이재현 기자] 진정한 스타가 빛나는 데는 단 한 번의 기회면 충분하다.

       

      KIA의 내야수 안치홍(28)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빛났던 몇 안 되는 타자 중 하나다. 야구 대표팀은 대회 내내 저조한 타격감으로 실망을 안겼지만, 안치홍만은 예외였다. 6경기에서 타율 0.381(21타수 8안타), 4타점을 기록했는데, 특히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는 선제 2타점 적시타로 금메달 획득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대표팀에서 보여줬던 불방망이는 소속팀 복귀 이후에도 여전했다.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안치홍은 2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소속팀 KIA는 10-5 승리를 거뒀다.

       

      점수 상으로는 KIA가 무난한 흐름 속에 낙승을 거둔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다르다. 특히 ‘대타’ 안치홍의 존재감이 대단했다.

       

      경기를 앞두고 김기태 KIA 감독은 아시안게임을 치르고 돌아온 안치홍에게 벤치 대기 지시를 내렸다. 전력 공백이 불가피했지만, 선수가 느낄 피로도를 고려한 결정이었다.

       

      과감했던 안치홍의 선발 명단 제외는 경기 중반만 하더라도 패착이 되는 듯했다. KIA 타선은 7회까지 단 1점에 그쳤고, 두산은 3-1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2-3으로 끌려가던 8회 초 1사 1,2루에서 ‘대타’ 안치홍이 들어서며 분위기는 순식간에 뒤바뀌었다.

       

      안치홍은 좌익수 왼편으로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 역시 아시안게임 스타이자, 필승 마무리 함덕주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불방망이는 거침이 없었다.

       

      간판스타의 분전으로 공격의 물꼬가 트이자 KIA 타선은 기다렸다는 듯 두산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8회에만 9점을 얻어내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는데, 대타 안치홍이 8회 재차 타석에 들어섰을 정도로 KIA 타선은 활활 타올랐다. 안치홍이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면 꿈꾸지 못했을 대역전극이었다.

       

      경기 직후 안치홍은 “중요한 상황이라 타석에 집중하고자 했다. 대타로 안타를 만들어낸 기억이 거의 없어 적극적으로 타석에 임해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팀 내 타격 1위(0.363)’ 안치홍에게 아시안게임 후유증은 없다. 불붙은 타격감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중위권 도약이 절실한 KIA에게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호재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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