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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력 증명한 박병호, 로맥 제압할 수 있을까

입력 : 2018-09-04 13:50:09 수정 : 2018-09-04 14: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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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홈런 생산에 휴업은 없다.

 

박병호(32·넥센)는 3일 현재 홈런 부문 공동 2위다. 놀라운 성과다. 부상으로 충분히 출전을 하지 못했지만 방망이가 뜨겁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최근 상승한 화력을 고스란히 이어갔다.

 

박병호는 리그 최고의 4번타자다. 금메달을 따낸 아시안게임에서 전 경기 선발 출장해 24타수 9안타(4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4번타자들이 대거 모인 대표팀에서도 진가를 발휘한 것이다. 활약상을 보면 KBO리그의 축소판이다. 초반 2경기에서는 모두 홈런 없이 4타수 1안타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후 방망이가 폭발하더니 4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특유의 몰아치기를 보여줬다.

 

이젠 다시 KBO리그에서 전력질주다. 박병호 후반기로만 한정하면 25경기에서 14홈런으로 이 부문 1위다. 전반기 63경기에서는 19홈런으로 다린 러프(삼성)와 공동 9위에 머무르며 올 시즌 홈런왕은 가망이 없어 보였다. 4월14일부터 5월19일까지 허벅지 부상으로 36일이나 출전하지 못한 게 치명타였다.

 

그래도 박병호의 몰아치기는 여전했다. 특히 7∼8월에 집중됐다. 올스타 브레이크로 22경기에 출전한 7월 9개, 아시안게임 브레이크로 13경기밖에 나서지 못한 8월에도 7개를 때려냈다. 잦은 휴식기로 흐름이 끊길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아시안게임까지 장악하며 페이스를 이어갔다는 점은 박수를 받을 만하다.

 

홈런 순위는 제이미 로맥(SK)이 37개로 1위, 박병호를 비롯해 김재환(두산)과 멜 로하스 주니어(KT)가 33개로 2위다. 하지만 넥센은 돔구장 사용으로 홈경기 우천취소가 없었던 만큼 3일 현재 26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SK는 32경기, 두산과 KT는 각각 31경기씩 남겨두고 있어 박병호에겐 불리하다. 다만 후반기 로맥은 26경기에서 9개의 홈런으로 박병호보다 더딘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박병호가 현 추세대로 몰아치기를 계속 이어간다면 홈런왕 타이틀은 충분히 차지할 수 있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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