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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후반기 감 찾은’ 손승락은 확신한다, 롯데의 PS 진출

입력 : 2018-09-04 13:00:00 수정 : 2018-09-04 10:5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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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롯데는 더 잘 할 수 있어요. 지난해도 이미 보여드렸죠.”

 

경기의 승패 여부가 자신의 손에 달려있는 마무리 투수는 기본적인 기량도 갖춰져야 하나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라면 쉽게 맡을 수 없는 역할이다. 부담만 가득한 자리를 즐기는 선수가 과연 몇이나 될까. 적어도 베테랑 우완 투수 손승락(36)은 가능하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전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달 16일 사직 KIA전에서도 손승락은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9세이브째를 올렸는데, “직접 나서야겠다는 생각에 불펜 카메라를 바라보며 나름대로 사인을 보냈었다”며 웃었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즐기지 않았다면 결코 보여줄 수 없는 여유다.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고 했던가. 후반기 들어 한결 홀가분해진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르고 있는 손승락은 최악의 전반기를 딛고 안정세를 되찾았다. 전반기 평균자책점이 5.28에 달했다면,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2.19에 불과하다. 지난 7월 29일부터 최근 8경기에선 무려 7세이브를 올렸다.

 

반등에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특히 커브와 포크볼 등 구종을 추가했던 부분은 긍정적으로 평가 받는다. 손승락 역시 “새로운 공을 던졌을 때 타자들이 놀라는 것을 보면 향후에도 새 구종을 적극적으로 구사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손승락이 꼽은 결정적 반등 요인은 팬들의 신뢰였다. “선수라면 한 시즌을 보내며 기복은 일상이다. 그러나 팬들이 얼마만큼 신뢰해주는지에 따라 선수의 기량은 달라질 수 있다. 항상 믿어주시기에 연달아 세이브에 성공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손승락은 후반기 반등에 성공한 자신처럼 팀 역시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 굳게 믿는다. 3일 기준 롯데는 7위에 머물고 있으나, 5위 LG와의 격차는 1경기 반차에 불과하다. 향후 일정에서의 결과에 따라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격차다. 지난해 기적과 같은 후반기 반등을 직접 경험했기에 현재 순위는 다소 낮아도 자신감이 넘친다. “지난해도 기적을 현실로 보여줬기에, 올해도 다시 한 번 기적을 현실로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파이팅을 외친 손승락과 함께 재정비의 시간을 보낸 롯데는 마지막 승부를 위해 다시 뛴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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