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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 서치의 반란, 입소문의 힘은 강했다

입력 : 2018-09-04 10:49:19 수정 : 2018-09-04 10:4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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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영화 ‘서치’(아니쉬 차간티 감독)의 반란, 입소문의 힘은 강했다.

 

‘서치’가 드디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서치는 지난 3일 하루 동안 8만8366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았다. 누적 관객 수는 65만9242명. 개봉 6일 만에 이룬 쾌거다. 지난달 29일 개봉한 ‘서치’는 박스오피스 3위로 출발했지만, 지난 1일 2위로 올라서더니 결국 1위 자리까지 거머쥐었다. 다양한 한국 영화들을 제치고 예매율 또한 1위를 달리고 있어, 이대로라면 이번 주말 안에 100만 돌파가 확실해 보인다.

 

그야말로 ‘입소문’의 힘을 제대로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서치’는 딸이 부재중 전화 3통만을 남기고 사라진 뒤, SNS에 남겨진 흔적을 통해 딸의 행방을 찾기 시작한 아빠가 발견한 뜻밖의 진실을 그린 추적 스릴러 영화다.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존 조가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았지만, 유명배우라고 보긴 어렵다. 그렇다고 거대한 제작비가 들어간 대형블록버스터도 아니다. 하지만 관객들의 호평이 쏟아지면서 탄력을 받았고, 반전 흥행을 이어나가는 중이다.

무엇보다 SNS라는 소재가 큰 역할을 했다. 아버지가 잃어버린 딸을 찾는다는 스토리 자체는 익숙하지만, SNS를 접목함으로써 보다 신선한 그림이 완성됐다. 현실감이 더욱 강조된 것은 물론이다. 여기에 속도감 있는 전개와 감각적인 연출, 그리고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엔딩까지. 탄탄한 복선들과 반전 포인트는 관객들 사이에서 ‘N차 관람’ 열풍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서치’는 앞서 제34회 선댄스영화제에서도 관객상을 수상, 기립박수를 이끌어낸 바 있다.

 

한편, ‘서치’에게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이석근 감독의 ‘너의 결혼식’ 또한 순항 중이다. 개봉 13일 만에 2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다. 손익분기점인 150만 관객은 개봉 10일 만에 달성했다. 영화 ‘건축학개론’(이용주 감독·개봉 17일 만), ‘지금 만나러 갑니다’(이장훈 감독·개봉 15일 만) 등을 모두 뛰어넘으며 로맨스 영화의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는 것. ‘너의 결혼식’은 3초의 운명을 믿는 여자와 이런 운명인 남자의 다사다난한 첫사랑 연대기를 그린 영화다.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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