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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9-03 13:18:28, 수정 2018-09-03 13:19:20

    ‘부담감-비판 여론과 싸운’ 양현종 “기사 확인하는 것도 힘겨워”

    • [OSEN=인천공항, 곽영래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야구대표팀이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양현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 youngrae@osen.co.kr

      [스포츠월드=인천공항 이재현 기자] “차마 클릭도 못 하겠더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던 야구대표팀은 개막 이전부터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라이벌로 꼽힐 만한 팀이 대만과 일본뿐이었는데, 두 팀은 모두 실업야구팀에서 활약한 선수들 위주로 팀을 구성했다. 자연스레 ‘금메달을 획득해도 본전’이라는 평가가 뒤따라 선수단이 느꼈던 부담감은 상당했다.

       

      게다가 선수단 구성을 두고도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아마추어 선수의 제외, 일부 선수의 자격 논란 여기에 병역 문제까지 겹치면서 야구팬들은 응원 대신 연일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숱한 야구 관련 기사에서 ‘은메달을 기원한다’는 댓글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렇다 보니 이번 야구대표팀은 그 어느 때보다 훨씬 강한 ‘내부의 적’과 맞서야 했다. ‘에이스’ 양현종(30·KIA)도 예외는 아니었다. 대만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는 물론 결승전까지 두 차례 선발 등판한 양현종은 도합 12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에 크게 기여했다.

       

      충분히 박수를 받을 만한 활약에도 3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양현종의 표정은 굳어있었다. 대회 당시를 회상할 때는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양현종은 “대회 기간 중 차마 기사를 확인하지 못할 정도로 비판 여론이 상당했다. 게다가 금메달을 획득하고도 여론이 좋지 않아 선수들 힘이 빠졌다. ‘은메달에 그쳤다면 어떻게 됐을까’란 무서운 상상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에이스는 숱한 비판과 부담감 속에서도 마음을 다잡았다.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던 이른바 ‘강철 멘탈’은 금메달 획득의 원동력이었다. 양현종은 “나를 포함해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선 외부의 비판을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신경을 쓸 수 있어도, 전체적인 경기력까진 지장이 있진 않았다”라고 밝혔다. 

       

      금메달 획득에도 "좋은 결과를 들고 귀국할 수 있어 홀가분하다"라고 밝혔던 양현종의 목소리에선 기쁨보단 다행스러움이 묻어나왔다. 내색은 안 했지만 대회 기간 중 마음고생이 상당했음을 느낄 수 있었던 대목이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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