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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9-02 13:00:00, 수정 2018-09-02 13:22:51

    대표팀의 호화 타선 침체, ‘타고투저 리그’ 민낯일까

    •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금메달은 획득했지만, 타선은 끝까지 찜찜함을 남겼다.

       

      선동열 감독을 포함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코칭스태프 다수는 입을 모아 “타선은 큰 걱정이 없다”는 말을 반복해왔다. 실제로 소속팀에선 중심 타자 역할을 맡았던 선수들이 대표팀에선 하위 타순에 배치될 정도로 화려했다. 대회 내내 주전급으로 활약했던 선수들은 모두 올 시즌 리그에서 3할 타율을 훌쩍 넘긴 강타자들이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타선의 파괴력은 기대 이하였다. 오히려 걱정거리로 여겨졌던 마운드 전력이 굳건히 버텨주지 못했다면 금메달을 장담하기 어려웠다.

       

      오히려 지난 26일 대만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충격만을 안겨줬다. 실업팀으로 구성된 대만 마운드에 타선은 단 1득점에 그쳤다. 김재환(두산)의 솔로포가 아니었다면 영봉패를 당할 뻔했다.

       

      대만이 가볍게 5회 콜드게임 승을 거둔 ‘약체’ 홍콩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역시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 대승(21-3)을 거뒀지만, 7회까지 10점도 뽑아내지 못하면서 9회까지 경기를 치러야 했다. ‘졸전’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던 이유다.

       

      1일 일본과의 결승전 승리(3-0)에도 찜찜함은 여전했다. 안치홍의 2타점 적시타와 박병호의 솔로 홈런이 더해지며 3회까지 3점을 올렸으나 여기까지였다. 슈퍼라운드 1차전 맞대결(5-1승) 당시보다 적은 점수다. 일본이 사회인 야구팀으로 대표팀을 구성했기에 마운드 전력이 한 수 아래였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진한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리그 최고의 교타자로 통하는 김현수(LG)와 손아섭(롯데)은 대회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고, 결승전에서도 안타가 없었다. 두 선수 모두 대회를 앞두고 리그에선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던 터라 충격은 더욱 크다.

       

      대회 3연패는 분명 자랑스러운 성과지만, 더 큰 목표인 2년 뒤 도쿄 올림픽 제패를 노린다면 이번 성과에 마냥 도취 되어선 곤란하다. 특히 최근 몇 시즌 간 극심한 타고투저 경향 속에서 대표팀의 타격 능력을 자만해왔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때다.

       

      낯선 투수들과 마주했다는 점과 리그에 비해 넓고 구심의 성향에 따라 달라졌던 스트라이크존 등, 변명의 여지는 있지만, 이는 대회에 참가했던 모든 팀이 동일하게 적용받았던 변수였다. 준비 부족, 내실 부족 등 어떠한 문제점이든 대회를 통해 드러난 타선 문제점을 확실히 다지지 않는다면 국제 경쟁력 제고는 요원하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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