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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본 축구 결승] 김학범 일문일답 “우즈벡전이 최대 고비… 선수들 절실함 깨웠다”

입력 : 2018-09-02 09:19:39 수정 : 2018-09-02 13: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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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보고르(인도네시아) 박인철 기자] “이제 올림픽을 준비해야 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한국 축구대표팀이 1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극적이었다. 일본의 밀집수비에 고전하며 0-0 균형을 깨지 못하다가 연장 시작과 함께 터진 이승우(베로나)의 선제골, 황희찬(잘츠부르크)의 결승골로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20인 전원이 금메달로 인해 병역 면제의 혜택을 누리게 됐다. 다음은 김학범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 마지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한 선수들이 많다. 그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 선수 차출에 도와준 각 팀 감독님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소집될 때부터 말이 많았다.

 

“그런 논란이 나왔을 때 크게 개의치 않았다. 정말 인맥으로 선발했다면 결과가 잘못될 것으로 생각했다. 내 자신조차도 살아오면서 그렇게 하지 않았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고 어떻게 이겨냈나.

 

“우즈베키스탄전이 끝나고 힘들었다. 절실함, 간절함이 더 필요했다. 그런데 선수들의 눈과 표정에서 그게 없어졌더라. 경기를 보면 알겠지만 많은 선수들이 뒤에 처져있었다. 그 부분이 힘들었다. 이기고 나서도 나한테 많이 혼났다. 이 정도 절실함으로는 우승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의 마음에 있는 것을 끌어내는 것이 힘들었다.”

 

-우즈베키스탄전 마친 뒤 흘린 눈물의 의미는 무엇인가.

 

“선수들하고 다 같이 쟁취하는데 어려운 과정도 있다고 생각했다. 당시에는 너무 힘들었다. 이겨내야 한다는 마음이 컸다.”

 

-경기 휘슬이 부는 순간 가장 먼저 생각난 사람은.

 

“집사람을 비롯해서 가족이 생각났다. 군대에 있는 아들 등 가족들이 머리에 떠올랐다.”

 

-이번 대회를 통해 배운 점이 있다면.

 

“지도자는 하면 할수록 어렵다는 걸 느낀다. 계속 새로운 것을 느끼고 경험하면서 배운다. 대표팀을 맡은 것이 처음이다. 다음에 하게 되면 여러 문제점을 바로 잡고 더 좋은 팀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대회를 거치면서 얻은 경험을 통해 도쿄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 만들겠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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