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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9-01 23:15:42, 수정 2018-09-01 23:20:00

    [From자카르타] 마음고생 턴 황희찬, 함부르크선 성숙함 보여주기를

    • [스포츠월드=보고르(인도네시아) 박인철 기자] 어쨌든 마무리는 해피엔딩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1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 승리를 거뒀다.

       

      짜릿한 승리였다. 90분 내내 일본의 수비 벽을 뚫지 못하던 한국은 연장전 들어 이승우(베로나)와 황희찬(잘츠부르크)의 연속골로 승리를 낚을 수 있었다. 너무나도 기다렸던 금메달을 품에 안는 순간이다.

       

      사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마음 고생을 한 선수를 꼽자면 황희찬일 것이다. 논란이 많아도 너무 많았다. 조별리그 2차전 말레이시아전을 마친 후 상대 선수의 악수를 무시하더니 3차전 키르기스스탄전에서는 불필요한 개인기를 선보였다. 또 8강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PK득점 후 상의 탈의와 함께 ‘쉿’ 세리머니를 펼쳐 경고를 받는 등 연이은 논란을 일으켰다. 2018 러시아월드컵을 경험하고, 유럽에서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선수가 자칫 ‘겉멋’이라도 든 것 같은 모습을 보여 비판이 끊이질 않았다. 여기에 월드컵에서부터 이어진 무리한 돌파와 잦은 득점 실패로 플레이 지적까지 꾸준히 받았다.

       

      그러나 팀원들과 김학범 감독은 황희찬을 안았다. 운동량이나 돌파가 좋아 쉽게 빼놓을 수 없는 공격수다. 손흥민(토트넘)은 “황희찬은 팀에 필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동생”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 역시 황희찬을 꾸준히 기용하며 황희찬이 운동장에서 자신의 진가를 증명해주길 기대했다.

       

      사실 결승전 또한 황희찬은 ‘사고’를 칠 뻔했다. 0-0의 흐름이 이어지던 후반 3분 일본 수비수 이타쿠라 코가 공을 잡자, 저돌적으로 달려들어 발을 걷어차는 무리한 반칙으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중계방송에 나선 최용수 SBS 해설위원이 “무리한 반칙”이라고 소리치며 “퇴장이다. 퇴장”이라고 격분할 정도였다.

       

      황희찬은 이후 다시 플레이에 집중했고 후반 10분 손흥민의 프리킥을 그대로 헤더로 연결하며 짜릿한 결승골을 만들었다.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어쨌든 대회 3호 골을 완성하며 부담을 조금은 덜어냈다.

       

      유럽에서 커리어를 쌓고 있는 황희찬은 이번 대회를 마치면 소속 무대를 독일로 옮긴다. 오스트리아에서 지난달 31일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의 함부르크로 임대 이적했다. 계약 기간은 1년이다. 함부르크는 최근 공격수 하이로 삼페리오가 심각한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황희찬이 대체 선수로 낙점을 받은 것이다.

       

      함부르크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황희찬은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높은 수준을 증명한 선수다”며 “최근 임대 영입이란 흔치 않은 기회가 찾아왔다”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월드컵, 아시안게임이 황희찬에게 좋은 교훈이 됐길 바란다. 조금은 성숙한 모습으로 날개를 펼쳐보길 기대한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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