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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9-01 23:03:59, 수정 2018-09-01 23:24:52

    [한국 일본 결승전] ‘토너먼트 강자’ 이승우, 한국에 금메달 선사했다

    • [스포츠월드=보고르(인도네시아) 박인철 기자] 토너먼트의 강자, 이승우(베로나)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1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역대 아시안게임 최초로 2회 연속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아울러 손흥민(토트넘), 황의조(감바 오사카), 이승우(베로나), 황희찬(잘츠부르크) 등 해외파들은 군 면제 혜택을 안으며 해외 커리어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극적이었다. 전후반 내내 일방적으로 일본을 두들겼지만 나인백(9-BACK) 수비에 나선 일본의 벽은 너무나 탄탄했다. 설상가상 황의조의 두 차례(전반 7분, 후반 18분) 결정적 슈팅이 아깝게 골문을 빗겨가면서 승부가 연장전까지 향했다.

       

      히어로는 교체 투입된 이승우였다. 후반 11분 김정민(FC 리퍼링)과 교체돼 들어간 이승우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기회를 엿봤다. 연장 전반 3분 김민재(전북)가 공격에 가담해 페널티 지역의 손흥민에게 침투 패스한 것을 손흥민이 돌파하려다 공이 흘렀는데, 이를 이승우가 번개같이 달려들어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이승우는 보드판을 넘으며 기쁨을 강렬히 포효했다. 4강전에 이은 2경기 연속골이자 대회 4호 골. 기세를 탄 한국은 후반 10분 황희찬이 헤더로 쐐기골까지 작렬하며 우승의 기쁨을 나누었다.

       

      사실 이승우는 이번 시간 출전 기회가 많은 공격수는 아니었다. 황의조의 맹렬한 골 감각에 손흥민, 황인범(아산), 황희찬의 조합이 좋아 좀처럼 선발 기회를 얻지 못했다. 여기에 감기까지 걸려 컨디션 저하, 이날 경기까지 선발로 나선 경기는 단 2차례뿐이었다.

       

      하지만 이승우는 묵묵히 기회를 기다렸다. 금메달 하나만을 바라보며 팀이 뭉친 만큼 불만을 표시하기 보다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는 게 보답하는 길이라 여겼다. 김 감독 역시 이승우의 컨디션을 지켜보며 토너먼트에서 요긴하게 활용할 계획을 구상했다.

       

      실제 토너먼트에서 이승우의 가치는 이루 말 할 수 없다. 대회 4골이 모두 토너먼트에서 나온 것이다. 선발, 조커 가리지도 않는다. 선발로 나선 16강 이란전(2-0 승) 추가골, 4강 베트남전에선 멀티골로 팀 승리(3-1)를 이끌더니 이날 결승전에선 다시 조커로 나와 결승골을 넣었다. 9골을 넣은 황의조가 히어로라면, 이승우는 선발·조커를 가리지 않는 토너먼트의 히든 히어로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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