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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철 위원의 결승전 관전평] 양현종의 완벽한 피칭. 금메달을 만들었다

입력 : 2018-09-01 21:48:11 수정 : 2018-09-01 21:4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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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은 완벽한 마운드가 만든 승리였다.

 

상대에게 빌미를 제공하지 않을 정도로 완벽했다. 특히, 선발투수 양현종을 칭찬하고 싶다. ‘두 번 다시 실수는 않겠다’는 굳은 각오를 엿볼 수 있었다. 1회 1사에서 빗맞은 안타를 내준 양현종은 상대 4번 타자와의 승부에서 볼넷을 내준 것은 ‘신중한 양현종’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함께 호흡을 맞춘 포수 양의지도 사이드 코너워크를 많이 신경을 썼다. 그만큼 결승전이 주는 무게는 달랐다. 선발 양현종에 이어 장필준, 정우람으로 이어지는 계투진도 아주 완벽했다. 마운드는 결승전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1회 안치홍의 2타점 적시타는 좋은 출발을 알리는 신호였다. 또, 4회 박병호의 홈런은 한국이 리드를 잡고 끝까지 안정감 있는 경기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박병호는 역시 대표팀의 중심타자다. 이날뿐 아니라, 이번 대회에서 흐름을 가져오는 영양가 만점의 방망이 활약을 여러 차례 선보였다. 방망이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결정적인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했다. 특히,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서 2회초 수비는 대표팀의 금메달 여정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스타이자, 대표팀 맏형으로 든든히 무게 중심을 잡았다. 

 

일본 야구의 인프라가 부럽다. 사회인 야구로 구성된 일본 대표팀은 비록 타자들의 파워에서 한국에 밀렸지만, 결승전에 마운드에 오른 6명의 투수는 사회인 야구 소속임에도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 또, 야수들의 수비 기본기는 오히려 한국 야구보다 견실함을 보여줬다고 평가하고 싶다. 우리보다 한 수 아래의 사회인 야구지만 사회인 야구 선수조차 기본기가 잘 되어 있다는 게 인상적이다.

 

사실 금메달만이 답이였다. 이번 대표팀 출범부터 많은 뭇매를 맞고 어려운 과정을 거쳤다. 힘든 승부였을 것이다. 그래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최종 목표였던 금메달을 완성했다. 많은 비판 속에서도 금메달을 따낸 선수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향후 대표팀 구성은 좀 더 신중히 해야 한다. 비판의 목소리를 되새겨야 한다. 대표팀 구성을 두고, 합리적인 선발 방법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진지하게 고민하고 논의해야 할 때다.

 

이용철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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