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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9-01 18:32:18, 수정 2018-09-01 23:25:05

    [SW의눈] 이럴 거면 아시안게임 왜 하나… 한국 유도의 눈물

    •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일본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

       

      한국 유도 대표팀의 혼성 단체전 패인이다. 국제대회에서 발생한 일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할 일이 일어났다. 유도뿐만 아니다. 앞서 남자 축구, 세팍타크로, 3X3 농구에서도 그랬다. 아시안게임, 이대로 괜찮을까.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의 현주소이다.

       

      무엇을 위한 대회인가. 페어플레이 정신이 실종됐다. 결과적으로 강한 힘을 가진 세력이 그라운드나 코트, 매트 위의 선수를 눈물짓게 했다. 스포츠라고 할 수 없다.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1일(한국) 유도 종목에서도 버젓이 발생했다.

       

      한국 유도 대표팀은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일본과의 대회 유도 혼성 단체전 8강전에 나섰다. 6명의 남녀 선수가 출전해 승패로 승부를 결정짓는다. 한국은 일본과 팽팽한 접전 끝에 3승3패 동률을 이뤘다.

       

      자세히 살펴보면 1번 주자 권유정(안산시청)은 여자 57㎏급 타마오키 모모와 대결에서 지도(반칙) 3개를 받아 반칙패로 물러났다. 2번 안창림(남양주시청)은 남자 73㎏급에서 에비누마 마사시를 연장전 끝에 빗당겨치기 한판승을 거뒀다. 3번 여자 70㎏급의 정혜진(안산시청)은 한판패로 물러났지만, 남자 90㎏급 곽동한(하이원)이 절반승을 거뒀다. 이후 5번 여자 78㎏이상급 김민정(한국마사회)은 반칙승을, 마지막 남자 100㎏이상급 김성민(한국마사회)은 반칙패로 졌다.

       

      지난해 국제유도연맹이 배포한 규정집에 따르면 혼성 단체전에서 무승부시 6경기의 세부 득점의 합산으로 승부를 가린다. 한판승과 부전승, 기권승은 10점, 절반승은 1점, 지도승은 0점으로 기록한다.

       

      이 규정대로라면 한국 대표팀은 한판승 1개와 절반승 1개를 기록해 11점, 일본은 한판승 1개로 10점이다. 경기 중 스코어보드에도 11-10으로 표기됐다. 그런데 주최 측은 일본의 승리로 결론을 내렸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심판위원회에서 지도승을 한판승으로 계산했다. 금호연 감독은 “이와 관련한 내용은 전혀 듣지 못했다”며 “이 계산 방식이라면 경기 도중 작전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분개했다. 현장 관계자는 “일본의 입김이 작용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한국 대표팀은 격렬하게 항의했다. 선수들은 십 수 분 동안 매트를 떠나지 않기도 했다. 그러나 소용이 없었다. 주최 측은 한국 선수단의 퇴장을 명령했다. 이날 몽골 대표팀도 중국전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몰수패를 당했다.

       

      앞서 세팍타크로나 3X3 남자 농구도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 참가할 수 없는 국가가 갑자기 나타나 경기 일정 및 조별리그 경쟁 국가가 달라졌다. 이와 같은 사례는 종주국이나 해당 아시아연맹의 입김이 작용한 경우다. 주최 측도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최 측 역시 허점을 드러냈다. 남자 축구에서 조별리그 편성에서 실수를 저지르면서 모든 것이 꼬인 바 있다.

       

      이번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은 명확하게 실패한 대회이다. 시설이나 준비에서 턱없이 부족함을 드러냈고, 운용에서도 허점이 컸다. 아시안게임의 존재 자체도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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