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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9-01 14:09:34, 수정 2018-09-01 15:02:52

    [SW포커스]전성기 류현진이었다…‘7이닝 2실점’에 담긴 몬스터의 독기

    •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실투 1개가 아쉬웠지만, 내용이 중요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LA 다저스)은 여전히 건강한 구위를 뽐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지구라이벌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1-2로 뒤진 7회말 대타 엔리케 에르난데스로 교체됐지만, 에르난데스가 동점 솔로포를 작렬하면서 패전 위기에서 탈출했다.

       

      5승 도전에 실패했지만 내용은 박수를 받을 만했다. 7이닝 이상을 던진 것은 올 시즌 3번째다. 가장 최근 7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는 4월22일 워싱턴전(7이닝 무실점)으로, 132일 만에 7회에도 마운드를 밟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24가 됐다.

       

      반가운 호투다. 류현진의 입지는 아직 불안하다. 사타구니 부상에서 돌아온 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에 긴 이닝을 맡기지 않는 경향이 있다. 실점과 상관없이 일찍 불펜을 가동하는 모습은 류현진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방증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 경기에서 6이닝을 모두 채우지 못했다.

       

      때문일까. 이날 류현진은 아예 교체 고민을 안기지 않겠다는 듯 이를 악물었다. 1회 첫 상대 스티븐 수자 주니어에 내야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이어 나온 A.J.폴락을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천적’ 골드슈미트에 시속 86.1마일(약 138.6㎞)짜리 컷 패스트볼을 통타당해 우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그러나 선제점을 내준 류현진은 이후 애리조나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2회를 가볍게 삼자범퇴로 끝낸 류현진은 3회 1사 후 수자 주니어에게 시프트를 뚫는 안타를 내줬으나 폴락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홈런을 허용한 골드슈미트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4회에는 1사 후 중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후속 닉 아메드를 포심 패스트볼로 병살타를 유도해 순식간에 이닝을 마쳤다. 5회부터 7회까지는 이렇다 할 위기 한번 없었다. 직구와 컷패스트볼, 그리고 결정구로 활용한 커브의 위력이 좋았다. 여기에 주무기인 체인지업과 예리하게 꺾인 슬라이더 등도 완벽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92.2마일(약 146.6㎞)로 썩 위력적이진 않았으나 허를 찌른 변화구 배합과 제구로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완벽하게 빼앗았다. 애리조나 강타선으로부터 뺏어낸 탈삼진은 5개다.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더욱이 이날 류현진의 투구수는 불과 86개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흐름은 9이닝까지도 가능했다. 아쉽지만 승패는 류현진의 손을 떠난 일이다. ‘선발 류현진은 잘해냈다’는 찬사를 듣기에 충분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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