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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8-31 15:08:35, 수정 2018-08-31 18:00:29

    [From자카르타] 허재호, 2연패 무산… 단조로운 선수 기용 발목 잡았다

    • [스포츠월드=자카르타(인도네시아) 박인철 기자] 목표했던 금메달이 물건너갔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농구 대표팀이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이스토라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4강 이란전에서 68-80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남자농구는 2회 연속 금메달의 꿈이 무산됐다. 8강에서 조던 클락슨(클리블랜드)이 버티는 필리핀을 91-82로 꺾으며 신바람을 타는 듯했지만 또 다시 이란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란이 강했다. 분명 강했다. 하메드 하다디(33·218cm)는 많이 뛰진 않았지만 영리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더블팀 수비가 자신에 쏠리면 동료에 패스했고 확실한 득점 찬스에는 직접 골밑에서 집어 넣었다.

       

      반면 한국은 단조로웠다. 오직 리카르도 라틀리프(37점)에 의존하는 공격이었다. 이정현(4점) 전준범(무득점) 허일영(무득점) 등 슈터들의 지원이 부족하다 보니 라틀리프 홀로 외로운 싸움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한국의 절반 넘는 득점이 라틀리프 손에서 나왔다. 다만 하다디의 높이가 워낙 높다 보니 라틀리프도 앞선 경기 만큼의 위력을 발휘하기란 힘들었다.

       

      아쉬운 점은 허재 감독의 선수기용이다. 라틀리프-이승현이 버티는 골밑은 듬직하지만 이란전에선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김준일-강상재라는 빅맨이 있었음에도 1분도 기용하지 않고 라틀리프와 이승현만 고집했다는 점은 분명 아쉬운 대목이다. 12인 엔트리를 폭넓게 활용하지 못한 것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허웅-허훈 두 아들 기용 문제도 결국 신의 한 수가 되지 못했다. 허 감독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 두경민(DB)이나 김시래(LG) 등을 제치고 허훈을 선발했지만 정작 중요한 토너먼트에선 허훈의 기용을 극히 아꼈다. 8강 필리핀전, 4강 이란전에서 아예 뛰지를 못했다. 허웅은 나름 쏠쏠한 활약을 보였지만 원래 포지션인 가드 대신 포워드로까지 선발해 기용할 만한 특별함이 있었는지 의문이다. 과연 포워드가 리딩을 볼 필요가 있을까. 

       

      허재 감독은 “손발을 계속 맞춰왔기에 선수들의 자신감이 넘칠 줄 알았는데 너무 무력했다”면서 “대표팀 멤버 교체에 대해선 몇몇 기자분들이 기사로도 언급을 하고 있다. 지금은 어떻게 하겠다고 말하긴 어렵다. 일단 동메달을 따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9월1일 대만과 3∼4위전을 치른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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