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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8-30 11:09:31, 수정 2018-08-30 11:09:34

    끝 모르는 손흥민의 성장… 병역문제 해결되면 더?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E조 2차전 한국과 키르기스스탄의 경기가 20일(현지시간) 오후 인도네시아 반둥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후반 한국 손흥민이 선제골을 성공시키고 환호하고 있다.

      [스포츠월드=자카르타(인도네시아) 박인철 기자]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의 최고 인기 종목을 꼽자면 아마 축구일 것입니다. 결승까지 올라가는 등 성적도 좋고 손흥민(26·토트넘)이라는 월드 클래스 선수도 볼 수 있기 때문이죠. 현지에서 만나는 외국 취재진, 현지인들에게 인기 넘버원은 손흥민입니다. 사진, 사인 요청이 끊이질 않습니다.

       

       사실 이번 대회에서 성적만 놓고 보면 손흥민은 낙제점입니다. 5경기를 뛰면서 1골(3도움)에 그치고 있습니다. 월드 클래스인 그에게 어울리는 수치는 아니죠. 베트남 취재진이 김학범 감독에 “손흥민의 골이 적은 부분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물어봤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 손흥민의 플레이를 유심히 지켜보면 전보다 더 성장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플레이, 리더십 모든 부분에서요. 골은 적지만 아주 헌신적입니다. 자신에게 집중 견제가 쏟아지면 무리하지 않고 동료에 패스를 건네주고 재빨리 움직입니다. 특히 황의조(감바 오사카)와의 궁합이 아주 좋습니다. 손흥민이 기록한 3도움은 모두 황의조가 오른발로 마무리한 것입니다. 황의조가 득점 감각이 최고조를 보이자 손흥민은 수비에 더 치중하며 흔들리는 수비진에 힘을 실어줍니다.

       

       위치도 가리지 않습니다. 좌우 측면은 물론 4강 베트남전(3-1 승)에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기도 했습니다. 오랜만에 뛰는 자리인데도 경기 조율에 도우미, 수비 가담까지 만점에 가까운 활약을 보였습니다. 김학범 감독은 “손흥민은 득점을 안 해도 되는 선수다. 뛰기만 해도 팀에 믿음을 심어주는 정신적 지주”라며 높은 평가를 내리기도 했죠. 실제 손흥민이 뛰고 안 뛰고에 따라 김학범호의 경기력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4강 베트남전에선 손흥민이 교체아웃된 후 상대 공격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해 작은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프리시즌 투어, 월드컵, 아시안게임까지 강행군을 치르느라 지쳤을 법도 한데 뛰는 모습과 존재감을 보면 존경심이 들 정도입니다.

       

       이제 금메달까지 딱 한 걸음 남았습니다. 손흥민은 “여기까지 왔는데 우승 못 하면 바보”라는 말로 결승전 각오를 드러냈습니다. 모든 국민의 관심사는 손흥민의 병역 문제가 해결이 되느냐에 쏠려 있죠. 개인적으로는 군 문제가 해결된 후 손흥민의 활약이 더 기대됩니다. 아시안게임을 통해 플레이의 폭을 넓히고, 젊은 선수들을 다독이는 리더십까지 성장한 모습이라 토트넘으로 복귀하고 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9월1일 일본전 필승은 무조건이겠죠.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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