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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8-29 20:14:09, 수정 2018-08-29 20:14:09

    [SW의눈] 황의조-손흥민 ‘황손 콤비’, 형님의 품격 보여줬다

    •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손흥민(토트넘)의 발끝에서 패스가 나가면 어김없이 황의조(감바 오사카·이상 26)가 뛰어들어 골망을 흔든다. 가장 믿음직한 득점 공식이다. 두 선수가 선보인 ‘형님의 품격’에 김학범호의 금메달도 눈앞에 보이기 시작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치른 베트남과의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전에서 이승우의 멀티골과 황희조의 득점포를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김학범 감독과 박항서 베트남 감독의 지략 대결로 관심을 끈 이날 경기는 싱겁게 끝났다. 경기 시작 7분 만에 이승우의 선제골이 터졌고, 28분 황의조의 추가골까지 묶어 전반전을 2-0으로 마쳤다. 후반 10분에도 이승우의 쐐기골이 나오면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후반 25분 상대 쩐 민 부옹에게 프리킥 골을 내주긴 했지만, 더 이상 실점은 없었다.

       

      승리의 주역은 이승우였다. 번뜩이는 드리블과 슈팅으로 2골을 몰아쳤다. 맹활약을 펼칠 수 있었던 이유는 앞에서, 옆에서 끌어주고 밀어주는 ‘형님’ 황의조와 손흥민이 있기에 가능했다. 두 선수는 환상의 호흡을 선보이며 김학범호를 이끈다.

      황의조는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6경기(조별리그 3경기, 토너먼트 3경기)에서 9골을 몰아쳤다. 2차례나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단일 국제대회에서 나온 최초 기록이다. 수비를 등지고 버텨주는 플레이부터 공간 침투, 정확한 마무리까지 무결점 스트라이커로 진화했다.

       

      손흥민은 황의조의 공격을 지원사격하고 있다. 한국 최고의 공격수라는 타이틀을 내려놓고 조연을 자처했다. 수비진을 끌어들여 공간을 만들고, 절묘한 침투 패스로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다. 손흥민의 발끝에서 나온 패스를 받아 황의조가 터트린 골만 3골이다.

      두 형님의 활약은 경기장 안에서만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 아니다. 경기장 밖에서도 팀 전체 분위기를 주도한다. 황의조는 동생들을 안으로 챙기며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 경기에서나 훈련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뛰는 모습이다. 손흥민도 마찬가지. 동생들은 “(손)흥민이 형이 경기장 밖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왜 최고의 선수인지 알겠다”고 우러러본다.

       

      황의조와 손흥민은 경기장 안에서 환상의 콤비 플레이로, 밖에서는 솔선수범하며 팀을 이끈다. 여기에 부상 투혼을 선보인 조현우까지 ‘와일드카드’의 존재감이 어느 때보다 빛난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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