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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베트남] ‘박항서 매직' 잠재운 이승우… 드리블·패스·슈팅 ‘100점 만점’

입력 : 2018-08-29 19:51:37 수정 : 2018-08-29 20: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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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보고르(인도네시아) 박인철 기자] 이승우(베로나)마저 폭발했다. 이제 진짜 한 걸음 남았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남자축구대표팀이 29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베트남전에서 이승우의 멀티골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이 목표했던 역대 최초 2회 연속 아시안게임 우승도 목전이다. 9월1일 결승전에서 승리하면 염원의 금메달을 목에 건다.

 

경계했던 베트남의 ‘박항서 매직’도 한국의 막강 공격진 앞에서는 그저 빈약했다. 이날 김학범 감독은 최전방에 황의조(감바 오사카), 2선에 이승우∼손흥민(토트넘)∼황희찬(잘츠부르크)으로 구성된 공격진을 가동했다. 대회 득점 1위인 황의조에 2선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멤버들로 채워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의지. 

 

실제 한국의 공격은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중심에는 이승우가 있었다. 전반 6분 만에 황희찬의 패스가 페널티 지역에서 혼전 상황이 되자 빠르게 달려들어 선제골을 뽑았다. 베트남의 이번 대회 무실점 행진이 이승우의 발에 의해 6분 만에 깨졌다. 이승우는 황의조의 골까지 터져 2-0으로 앞선 후반 9분 홀로 20m 정도를 드리블로 돌파한 뒤 황희찬에 패스를 건넸고, 베트남 수비수가 태클로 저지한다는 것이 황희찬의 다리에 맞고 흐르자 다시 재빠르게 달려들어 오른발 슛으로 쐐기골을 만들었다. 대회 2, 3호 골이 이날 경기를 통해 만들어졌다.

 

베트남은 후반 들어 수비 전술을 버리고 공격으로 나서긴 했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 차가 너무 컸다. 후반 24분 쩐민부옹의 프리킥골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이승우의 폭발한 공격 본능이 반갑다. 이날 선제 골은 슈팅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하더니 두 번째 골 장면에선 드리블과 집중력, 패스 여기에 완벽한 마무리까지 ‘종합 선물 세트’로 선보였다. 수비수가 있으면 유인하고 없으면 빈 공간을 자신의 소유로 만든다. 비단 이날뿐만이 아니다. 1호 골을 넣었던 16강 이란전에선 수비수를 두 세명을 드리블로 유인한 뒤 재빠른 슈팅 타이밍으로 득점을 올렸다. 득점 감각에 물이 올랐다는 방증이다.

 

사실 이승우는 이번 대회 붙박이 주전은 아니다. 황의조 손흥민 황인범(아산)으로 구성된 공격진의 호흡이 너무 좋아 출전 시간이 제한적이었다. 선발 출전은 16강 이란전이 유일하다. 여기에 조별리그에선 감기 몸살까지 겹치며 컨디션 관리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이승우는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두 번째 선발 기회를 얻은 이날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자신이 ‘선발 체질’임을 증명했다.

 

황의조뿐 아니랑 이승우의 공격력까지 폭발하면서 김 감독은 결승전 선발 라인업 작성에 행복한 고민을 할 것 같다. 한국 입장에선 당연히 기분 좋은 일이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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