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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8-30 03:00:00, 수정 2018-08-29 19:00:40

    건강기능식품 ‘해외직구 열풍’ 안심하고 먹어도 되는건가요?

    • [정희원 기자]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품안전나라 웹사이트를 통해 ‘안전성 여부를 알고 싶은 해외직구 식품’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마쳤다. 국민들이 선호하는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60가지 중에서 영양제 10개, 영유아식 5개를 택하면 되는 방식이었다.

      60개 종목에는 대부분 해외직구 사이트에서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고, 한국에도 수입됐지만 직구에 비해 가격이 비싼 제품을 포함하고 있었다.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건기식 해외직구에 대한 쇼핑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려는 게 목적이다.

      최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직구는 총 1494만건, 금액은 13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건수로는 36%, 금액으로는 35% 각각 증가한 결과다. 올 상반기 우리나라 전체 수입액이 13%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증가세다.

      해외직구 스테디셀러인 미국 건강기능식품은 상반기 구매 건수가 260만건으로 국내 직구족이 가장 많이 구입하는 국가·단일 품목군 자리를 유지했다. 1년 전보다 건수 기준으로도 33% 늘어났다.

      국내 소비자들이 건기식 해외직구는 2012년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시초는 단연 ‘아이허브’다. 아이허브는 미국 내에서 아주 저렴한 쇼핑몰은 아니다. 그럼에도 국내 수입·판매되는 영양제나 식품보다는 훨씬 저렴해 인기가 많았다.

      식약처는 이런 상황에 해외 건기식 구매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직구제품에서 건기식에서 유해물질이 나오진 않았는지, 성분이 과도하진 않은지 꾸준히 모니터링 하는중이다. 영양제 직구와 관련된 논란은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2014년 새누리당에서 해외직구 규제를 추진했고, 2015년엔 남인순 의원은 ‘광우병 걸린 우피 영양제가 국민건강에 해로울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직구 영양제를 규제할 것을 강조했다.

      건기식은 먹는 제품이다보니 건강과 직결되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나친 겁주기’라는 반응도 무시할 수 없다. 직구를 시행하는 국가 내에서는 안전성 문제가 없는 제품인데도 국내에서는 승인된 성분이 아니라거나, 너무 과도하게 들어갔다는 이유로 통관을 막은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아이허브가 한창 인기를 끌던 2015년 무렵에는 루테인·유산균·오메가3 등 인기 제품에 대해 지속적으로 ‘반입불가’ 도장을 찍기도 했다.

      이런 현상은 건기식을 바라보는 미국과 한국의 시선 차이에서 비롯됐다. 미국은 영양제를 식품의 한 개념인 ‘식이보충제’의 개념으로 여긴다. 따라서 영양제를 만드는 업체에서 자율적으로 기능을 표시할 수 있다. 더욱이 미국의 경우 의료서비스를 쉽게 받을 수 있는 구조가 아닌 만큼, 식이보충제를 통한 민간·동종요법 효과를 노리려는 성격이 크다. 반면 한국의 건강기능식품은 식품의 한 종류인 것은 맞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고 시판돼야 하고, 건기식에 포함된 내용 표현까지도 깐깐하게 규제를 받는다. 따라서 직구하려는 건기식이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려면 식품안전나라 웹사이트에서 해당 제품을 검색한 뒤 구매하는 게 좋다.

      식약처는 국민건강에 해로운 건기식은 사전에 막는 게 옳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영양제는 약이 아닌 식품이기 때문에 사실상 건강에 큰 문제가 될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실제로 허가된 사이트에서 구매한 비타민제 등 영양제와 건기식을 섭취하고 생명의 위험을 느낄 정도로 부작용을 겪은 사례는 없다. 해외직구를 통한 제품 구매는 국내 유통채널에서 건기식을 사는 것에 비해 배송이 느리고, 환불·교환 등 고객서비스를 지원받기 어렵다. 그럼에도 해외직구가 여전히 인기인 것은 비슷한 성분과 효능을 보이면서도 국내에 비해 현저히 저렴한 제품 가격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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