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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8-30 06:00:00, 수정 2018-08-29 10:13:01

    ‘대체 카드’ 이정후-황재균 없었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너희 마저 없었다면.’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B조 조별예선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첫 경기 대만과의 승부에서 1-2로 패한 데 이어, 3차전 약체 홍콩과의 경기에서는 당초 콜드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9회 정규이닝을 모두 소화했다. 조별리그 성적 2승1패로 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올랐지만, 예선 라운드에서의 경기력은 찜찜함을 남겼다.

       

      그래도 대체 선수로 활약한 외야수 이정후(넥센)와 내야수 황재균(KT)의 활약은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이정후는 지난 6월 최종 엔트리 발표 당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선동열 감독은 고심 끝에 이정후를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김현수(LG), 손아섭(롯데), 김재환(두산) 등 대표팀 주력 타자들이 좌타자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박건우(두산)이 옆구리 부상으로 낙마했고, 이정후가 부름을 받았다.

      지난해 KBO리그 신인왕에 오른 이정후는 올해는 한층 물이 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타율 0.378로 리그 타율 1위에 올라, 역대 최연소 타격왕을 정조준하고 있다. 지난해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에서 처음으로 성인대표팀에 처음 선발된 이정후는 당시 대표팀 리드오프로 활약했고,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국제대회용’이란 인상을 다시 한번 심어주고 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에서 타율 0.583(12타수 7안타), 6타점이다.

       

      최정(SK)의 허벅지 부상으로 갑작스레 이번 대표팀에 합류한 황재균은 이번 대회 공수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연일 선보이고 있다. 대만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이어진 인도네시아전과 홍콩전에서 3홈런 9타점을 쓸어 담는 등, 가공할 화력을 자랑 중이다. 특히, 28일 홍콩전에선 9회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6타수 2안타 4타점을 올렸다.

       

      수비에서도 영양가 만점이다. 주전 3루수로 낙점을 받아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팀 내 유격수 자원인 김하성(넥센)과 오지환(LG)이 장염 증세로 결장한 인도네시아전과 홍콩전에서 2011년 이후 7년만에 유격수로 나서 안정적인 수비 솜씨를 선보였다.

      황재균은 4년 전 인천 대회에서도 타율 0.667(12타수 8안타) 5타점을 기록하며 당시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을 이끈 바 있다. 인천 아시안게임에 이어 두 대회 연속 맹타를 휘두르며 대표팀의 확실한 ‘믿을 구석’으로 존재감을 자랑 중이다.

       

      박병호(넥센), 손아섭(롯데), 김현수(두산) 등 대표팀 중심 타자들이 모두 부진한 상황에서 두 선수가 없었다고 생각하면 아찔하기만 하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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