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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조별리그 무안타’ 손아섭, 침묵 깨야 대표팀의 금메달도 보인다

입력 : 2018-08-29 10:00:00 수정 : 2018-08-29 10: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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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대회에서의 타격감은 정말 모르는 겁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뒀던 외야수 손아섭(30·롯데)은 타격감 걱정이 많았다. 야구대표팀 합류 직전 리그 10경기에서의 타율은 0.371(35타수 13안타)에 달했지만 “국제대회에서의 타격감은 당일이 돼 봐야 아는 것이다”며 리그에서의 상승세를 오히려 경계했다. “오늘 다르고 내일 다른 것이 국제대회에서의 타격감이다”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방망이를 붙들고 잠을 청해야 할 것 같다”며 리그에서의 살아난 타격감을 아시안게임까지 온전히 가져가기를 염원했을 정도로 손아섭은 어느 때보다 금메달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2014년 대회만 하더라도 후배로서 선배들의 조언을 따랐다면 이제는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는 위치까지 올라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람과는 달리, 타격감은 최악에 가깝다. B조 조별리그 일정을 모두 마친 29일 현재 손아섭의 이번 대회 타율은 ‘0’이다. 9타수 무안타인데, 26일 대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은 넘길 수 있어도 ‘약체’ 인도네시아, 홍콩을 상대로도 안타가 없다는 점은 무척 우려스럽다.

 

물론 손아섭의 활약 없이도 약체들이 다수 포함된 조별리그 통과에는 걸림돌이 없었지만, 문제는 슈퍼라운드다. ‘자타공인’ 주전 우익수이자 테이블세터의 타격 부진은 대표팀에 달가울 리 없다.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은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손아섭을 향해 여전한 신뢰를 보이지만, “타격 타이밍이 맞지 않고 있다”는 지적만큼은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특히 29일 홍콩전에서는 부진을 의식한 듯 타격 시 유독 힘이 많이 실리고, 하체가 뒤로 빠진 채 성급한 승부를 펼치는 모습도 노출했다. 가장 좋았을 때와는 정반대의 모습이기에 당연히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없었다.

 

그동안 손아섭은 소속팀 롯데에서 위기의 순간마다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오며 간판스타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조별리그에선 고전했지만, 결승 진출의 분수령이 될 오는 30일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1차전에선 손아섭의 ‘승부사 기질’이 절실하다. “반드시 아시안게임 두 번째 금메달 획득이란 추억을 안고 돌아오겠다”라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려면 일본전에서의 부활은 당위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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