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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한 축제… 좀비가 벌써 왔네

입력 : 2018-08-29 03:00:00 수정 : 2018-08-28 18: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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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31일부터 73일간
‘블러드시티’ ‘호러메이즈’ 등
강력한 공포체험공간 마련
롯데월드, 큐티·호러 콘셉트
다양한 볼거리로 이목 집중
내달부터 11월 4일까지 개최

[전경우 기자] ] 올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테마파크 업계가 핼러윈 축제를 지난해보다 일주일가량 앞당겨 시작한다. 20~30세대를 겨냥한 ‘오싹함’의 강도를 더 높였고,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손님을 위한 즐길 거리도 대폭 보강했다. 핼러윈은 10월의 마지막 밤을 즐기는 축제로 기원전 500년경 아일랜드 켈트족의 풍습인 삼하인(Samhain) 축제에서 유래했다. 1990년대부터 미국을 통해 국내에 도입된 핼러윈 문화는 이제 우리나라 어린이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일종의 ‘명절’이 됐다. 해외 생활을 경험한 젊은층과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들에게도 핼러윈은 가을밤을 화끈하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날이다.

▲에버랜드

에버랜드는 오는 31일부터 11월 11일까지 73일간 핼러윈 축제를 연다. 에버랜드는 2010년 호러 빌리지를 시작으로 2011년 호러메이즈, 2014년 호러 사파리, 2017년 블러드시티 등 스토리 텔링을 강화한 호러 콘텐츠를 매년 핼러윈 시즌에 맞춰 꾸준히 선보여 왔다.

축제의 중심에는 지난해에 이어 선보이는 ‘블러드시티’가 있다. 알파인 지역과 사파리월드, 아마존익스프레스 등으로 이어지는 약 10만㎡의 거대한 부지에 마련된 이 시설물은 ‘좀비 바이러스가 퍼져 10년 동안 폐쇄된 도시'라는 스토리에 디자인, 조명, 음향, 특수효과 등이 조화를 이룬다. 2017년 가을에도 호러 마니아들에게 공포체험의 성지로 인기를 끌었던 ‘블러드시티’는 올해 ‘시즌2’로 오싹함의 강도를 더욱 높였다. 좀비들이 축제를 벌인다는 ‘좀비 카니발’이 새롭게 더해진 콘셉트다.

관람객이 입구인 대형 게이트를 통과하면 실제 항공기를 공수해 추락 비행기를 연출한 광장이 나타난다. 이 광장은 붉은 조명과 직물 등을 이용해 피가 흘러내리는 듯한 거리를 재현해 마치 공포영화 세트장의 한복판에 들어온 듯한 몰입감을 준다. 내부에는 특수 분장으로 진짜 좀비를 방불케 하는 전문 연기자 100여명이 곳곳에 출몰해 분위기를 돋운다. 수십 명의 좀비가 한꺼번에 등장하는 공연은 공포감을 고조시키고, 블러드시티를 돌아다니며 관람객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크레이지 좀비 헌트’가 연달아 펼쳐진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좀비들이 비밀 수용소를 탈출한다는 내용의 스토리가 더해졌고, 공연 무대도 2층 규모의 ‘좀비 프리즌(감옥)’을 새롭게 만들었다.

공포체험 시설 ‘호러메이즈’는 가장 오싹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어두컴컴한 미로 곳곳에서 좀비가 출몰해 관람객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든다. 롤러코스터도 야간에는 핼러윈 분위기에 맞춰 운행한다. ‘호러 아마존익스프레스’에서는 곳곳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서 괴기스러운 영상과 음향이 나와 분위기를 돋우고, ‘호러 티익스프레스’에서는 승차장에 출몰한 좀비들의 공격을 피해 열차가 아슬아슬하게 출발한다. 이외에도 사자, 호랑이, 불곰 등 맹수들이 사는 사파리월드는 좀비들로 가득 찬 ‘호러사파리’로 변신한다. 지난해에도 인기를 끌었던 이 프로그램은 마지막에 버스에서 내려 좀비를 피해 도망치는 기분이 압권이다.

최근 테마파크 핼러윈 축제는 관람객이 호러 분위기 의상을 입고 오거나 분장을 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가 대세다. 미처 준비하지 못했다면 ‘좀비 분장살롱’에서 분장 전문가의 메이크업을 통해 좀비로 변신할 수 있다.

공포체험을 망설이는 어린이들을 위한 콘텐츠도 풍성하다. 드라큘라, 유령, 호박 등 귀여운 캐릭터들이 행진하는 ‘해피 핼러윈 파티’, 유령들이 신나는 댄스 타임을 펼친 후 맛있는 사탕을 선물하는 거리 공연 ‘달콤살벌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은 어린 자녀와 함께 봐도 부담 없는 구경거리다.

이밖에 야외 정원 포시즌스 가든에는 코스모스, 천일홍, 핑크뮬리 등 분홍빛의 가을꽃 1000만 송이가 익살스러운 호박 및 조형물들과 함께 전시돼 있어 추억이 가득 담긴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롯데월드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가을시즌 축제 ‘호러 핼러윈 더 바이러스’를 9월 1일부터 11월 4일까지 개최한다. 낮에는 사고뭉치 꼬마 유령들과 신나게 즐기는 큐티 핼러윈이 실내 어드벤처에서, 저녁 6시 이후에는 좀비들이 선보이는 본격적인 호러 핼러윈이 야외 매직 아일랜드에서 펼쳐진다.

 

먼저 어드벤처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심쿵하게 하는 큐티 핼러윈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호박, 유령 등 큐티 핼러윈 캐릭터들이 총출동하는 메인 퍼레이드 ‘해피 핼러윈 퍼레이드’, 오랜 잠에서 깨어난 핼러윈 고스트가 주인공인 뮤지컬 쇼 ‘드라큘라의 사랑’은 놓쳐서는 안 되는 귀여운 볼거리다. 로티와 로리의 핼러윈 파티를 방해하기 위해 몰래 숨어든 꼬마 유령들을 소탕하는 미디어 슈팅게임 ‘핼러윈 유령 대소동’은 4층에서 즐길 수 있다.

6시 이후부터는 매직 아일랜드에서 더욱 강렬해진 호러 콘텐츠가 곳곳에서 펼쳐진다. 새로운 음악으로 더욱 화려해진 ‘통제구역 M’, 거대 좀비들이 선보이는 신규 퍼포먼스 ‘자이언트 좀비 MOB’이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2017년 선보였던 ‘빅 대디의 좀비 팩토리’는 폐교 콘셉트의 ‘스쿨 오브 더 데드’로 변해 극강의 공포를 안겨준다.

롯데월드가 준비한 분장숍도 이용해보자. 큐티 핼러윈 콘셉트 분장을 하고 싶다면 어드벤처 지하 1층에 있는 ‘픽시매직’으로 가야 하고, 좀비 분장은 매직 아일랜드의 ‘감독의 분장실&의상실’에서 가능하다. 각양각색의 분장을 통해 핼러윈 축제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유혜종 롯데월드 페스티벌컨텐츠기획TFT 팀장은 “실내 공간은 꼬마유령들을 등장시켜 더욱 유쾌한 큐티 핼러윈으로, 실외 공간은 지난 2년간 검증받은 빅대디와 좀비 스토리를 바탕으로 더욱 강렬해진 호러 핼러윈으로 구성했다”며 “큐티와 호러 두 가지 콘셉트를 잘 준비한 만큼 내방객들에게 핼러윈의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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