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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길은 울퉁불퉁...졸전 거듭하는 위기의 선동열호

입력 : 2018-08-28 17:42:56 수정 : 2018-08-28 18: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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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졸전에, 또 졸전.’

 

아시안게임 선동열호가 모두의 예상과 정반대로 가고 있다. 야구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홍콩과의 B조 예선 3차전에서 21-3으로 승리하고 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결과는 대승이지만, 내용은 찜찜하다. 당초 한국은 홍콩과의 경기를 5회 콜드승으로 마무리하고 29일 하루 휴식 후 30일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 나설 계획이었다. 홍콩의 세계 랭킹은 41위로, 세계 3위인 한국과 격차가 상당하다. 대만은 홍콩을 16-1, 5회 콜드로 눌렀다.

 

전혀 다른 양상이었다. 5회까지 홍콩 마운드에 5점을 뽑는데 그쳤다. 볼넷을 15개나 얻어내고 실책 3개가 있었지만 콜드승은 날아갔다. 방망이가 좀처럼 터지지 않아 9이닝을 모두 소화했다. 결국 슈퍼라운드를 대비한 체력 비축은 없었다. 여기에 오는 30일 일본전을 위해 투수 자원을 최대한 아끼려고 했지만 선발 임찬규를 시작으로 이용찬, 장필준, 함덕주, 박치국까지 5명의 투수를 소모했다.

 

계속 헛발질이다. 한국은 26일 대만전에서 참담한 결과를 받아들었다. 대만은 선수 24명 중 7명만 자국 프로리그(CPBL) 소속이고 나머지는 실업팀에서 뛰는 선수들이다. 몸값 총액 130억원이 넘는 한국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1-2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대만전 패배로 2006년 카타르 도하 대회 이후 13연승 행진도 마감했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대회 때 전승(각 5승) 우승을 차지하는 등 13연승을 기록 중이었다.

 

한국은 27일 인도네시아전에서 15-0으로 대승을 거둬 분위기를 반전 시키는 듯 했지만 홍콩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9회까지 가는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3실점은 대회 최다 실점이다. 그나마 9회(10득점) 대포가 폭발해 대량득점했지만 달갑지 않다.

 

홍콩전까지 숨죽이며 경기를 지켜본 팬들의 시선은 차갑다. 대회 전부터 ‘일부 선수가 병역 특례 혜택 수단으로 이용한다’는 논란이 일었고 본 대회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이자 실망이 더 커졌다. 안치용 KBSN 해설위원은 “홍콩전은 반드시 콜드로 승리했어야했다”고 대승에도 반가운 소감을 전하지 못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동영상=자카르타 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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